27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에어버스 공장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차세대 대형 항공기인 A380이 도색작업을 마치고 첫 선을 보였다.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리는 A380은 2층 구조의 초대형 항공기로, 대형 항공기 시장을 독점하던 보잉사의 747항공기에 대항하기 위해 에어버스사가 2000년 12월 개발에 착수, 2005년 4월 프랑스 툴루즈에서 첫 비행에 성공하며 상용화됐다.
400~800명 이상이 탑승할 수 있는 A380의 동체길이는 72.8m, 날개 79.8m, 꼬리날개 높이 24.1m로, 이전까지 가장 큰 여객기였던 보잉 747-800보다 동체길이는 2.13m 크다.
A380은 크기뿐만 아니라 탁월한 성능과 효율성을 자랑한다. 최대 항속거리가 747-400에 비해 1300해리가 길며, 이륙과 착륙에 필요한 활주로의 길이는 각각 17%와 11% 짧다. 최고 순항고도도 747의 3만1000피트에 비해 4000피트 높은 3만5000피트이다.
특히 A380은 747-400에 비해 40% 많은 탑승객을 태우고도 이륙 소음은 절반, 착륙소음은 3~4배 감소된 정숙성을 자랑한다. 또한 연료소비도 747-400에 비해 22%나 감소해 좌석당 가장 낮은 연료소비를 통해 항공사들이 이산화탄소 배출을 현저히 줄였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의 '고객 만족' 기업 철학과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까지 추가된다.
우선 1인 고객만을 위해 트윈 슬라이딩 도어가 있는 '독립된 방'을 퍼스트 스위트 클래스로 만들어 '기내에서 나만의 방'이 완성된다. '나만의 방'은 두 사람이 함께 있어도 충분할 만큼 넉넉하고, 침대형 시트가 제공돼 침실 같은 아늑함을 제공한다.
특히 국내 항공업계 최대인 32인치 HD LCD 모니터를 장착, 고화질 영상을 보다 생동감 있게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 화장실과 파우더룸, 드레싱 룸까지 결함한 라바토리(Lavatory)는 한층 더 여유로움을 제공한다.
비즈니스 스마티움(Business Smartium) 클래스는 기내 공간을 효율적으로 설계한 지그재그형 스태거드 레이아웃(Staggered Layout, 지그재그형태 좌석배치)을 바탕으로, 좌석마다 독립된 개인 공간과 침대형 시트를 제공해 퍼스트 클래스급의 여행을 선사한다.
트래블 클래스는 인체 공학적 설계와 기존 시트에서 불필요한 부분 축소로 1인치 가량 좌석 두께가 얇아져 더 많은 레그룸(다리를 뻗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슬림 핏(Slim-Fit) 시트를 적용했으며, 2층 창가 좌석에 별도 개인 사물함을 설치해 좌석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조영석 상무는 "'최고의 서비스와 안전으로 고객 만족'을 지향하며 노력해온 최고의 항공사 아시아나항공은 앞으로도 글로벌 초일류 항공사를 향한 아시아나의 아름다운 날갯짓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오래 5월과 6월 A380 2대를 시작으로 2015년 2대, 2017년 2대 등 총 6대의 A380을 도입할 계획이며, 차세대 항공기 에어버스 A350도 2017년을 시작으로 총 30대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