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종합]朴대통령,獨지멘스 방문

박근혜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독일의 세계적 기업인 지멘스의 공장을 방문했다. 지멘스는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 내외가 방문했던 곳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베를린에서 지멘스의 가스터빈공장을 시찰하고 조 카이저 지멘스 회장과 투자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공장 시찰 도중 지난 1월부터 지멘스 아시아태평양지부 소속으로 3개월 교육과정을 밟고 있는 한국인 교육연수생 최한진(30), 김종성(31)씨를 만나 "많은 실력을 쌓아서 경쟁력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또 방명록에는 "지멘스가 한·독 협력의 좋은 모델로 앞으로도 많은 성취를 이루기 바란다"고 글을 남겼다.

지멘스 측은 이날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방안 및 해외 공동진출, 통일 전후 지멘스의 역할, 지멘스의 혁신 노력 등에 대해 설명했다.

지멘스는 통독 직후 11개 동독기업을 인수하고 1년 내에 옛 동독지역 인력 2만명을 고용해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동·서독 간 경제통합 노력을 전개한 점을 소개했다.

박 대통령도 이날 방문에 앞서 열린 한·독 경제인오찬에서 "구동독지역 인력을 고용해 동서독 간에 실질적인 경제통합에 기여한 성공사례"라며 "이런 소중한 경험과 노하우를 이번 기회에 한국 기업들이 많이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지멘스는 앞서 1964년 12월 서독을 방문했던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가 찾은 기업이다. 육 여사는 당시 지멘스 본사를 방문한 경험을 귀국 뒤 쓴 방독소감을 통해 소개하기도 했다. 이를 감안한 듯 공장 측은 브리핑 화면에 박 전 대통령 방문 당시의 사진을 띄워놓기도 했다.

이날 카이저 회장은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외국인 투자유치 및 지원정책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한국과의 투자협력 잠재력을 감안해 한국을 선도국가 중 하나로 지정했다는 점을 밝혔다. 또 한국의 통일이 지멘스에게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멘스의 베를린 가스터빈공장은 1904년에 건설돼 110년간 단일제품을 생산해 온 독일 제조업 역사의 상징이기도 하며 현재 베를린시의 문화유산으로 지정, 보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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