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멕시코가 양국간 경제 분야 현안을 정례적으로 논의하는 '한·멕시코 경제협력위원회(Korea-Mexico Committee for Economic Cooperation)'를 설치하기로 했다.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 참석차 브라질을 방문 중인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1일 루이스 비데가라이(Luis Videgaray)과 면담을 갖고 한·멕시코 경제협력위원회 설치에 합의했다.
현 부총리와 비데가라이 장관은 양국간 교역·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고, 경제 협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휘·관리하기 위한 협의체를 만들기로 했다.
한·멕시코 경제협력위원회는 한국 경제부총리와 멕시코 재무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고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범정부 차관의 정례 경제협의체다.
양국은 이 협의체를 통해 경제, 산업, 금융, 건설, 교통, 에너지, 정보·통신, 농림수산, 해양, 교육, 환경, 보건 등의 분야에서 범부처적으로 협력 과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중남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급부상하고 있는 멕시코는 최근 경제가 빠르게 개선돼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만큼 경제협력위원회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의 멕시코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 부총리는 이날 면담에서 한국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소개하면서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을 통해 한국의 경험을 멕시코와 적극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양국은 또 한국 기업의 멕시코 투자 확대, 자유무역협정(FTA),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을 통한 무역 확대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