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의 도발이 국내외 금융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 차관은 1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긴급경제금융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북한의 계속된 도발에 따른 영향은 그 동안의 학습효과 등으로 인해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해상사격 도발이 있었던 전날 주가는 외국인 매수세 등에 힘입어 전일대비 5포인트 상승 마감하였으며 환율도 전일보다 5원 하락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추 차관은 "실물경제 측면에서도 수출애로, 외국인 투자취소 움직임, 생필품 사재기 등 특이동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며 "국제금융시장도 북한도발로 인한 부정적 영향은 미미했다"고 말했다.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의 경우 전일과 동일한 61bp를 유지했고, 원달러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도 전일 종가(1064.7원) 대비 2원 가량 하락하는 등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추 차관은 "이러한 상황은 과거 북한관련 사태 발생시 시장에 큰 충격이 없었거나 충격을 받았더라도 빠르게 회복한 전례와 유사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앞으로 북한이 추가 도발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미 양적완화 축소, 신흥국 불안 등 국제금융시장의 리스크 요인과 맞물릴 경우 부정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은 상존한다"며 "관계기관 합동으로 국내외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외 금융시장의 이상 징후 발생에 대비해 상황별 대응계획도 최근의 여건 변화를 반영해 재점검하는 한편, 신용평가사, 외국인 투자자, 주요 외신 등을 대상으로 북한 관련사항·정부의 대응노력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해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노력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