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檢 '비리 의혹' 강덕수 前 STX 회장 4일 소환

수천억원대 횡령·배임 의혹을 받고 있는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임관혁)는 강 전 회장에게 오는 4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을 통보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30분 강 전 회장을 소환해 그룹내 각종 사업추진과 계열사 지원과정에서 업무상 배임 혐의가 있는지, 회삿돈 횡령을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 등에 대해 확인할 계획이다.

강 전 회장은 STX중공업의 자금으로 재정난에 빠진 계열사의 기업어음(CP)을 매입하거나 연대보증 등을 지시해 회사에 수천억원대 손실을 끼치고, 계열사를 부당 지원하는 과정에서 회사 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광범위한 압수물 분석과 계좌추적 등을 통해 강 전 회장과 주변 측근들에 대한 자금 흐름을 집중 분석했으며 거액의 회삿돈이 유입된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강 전 회장의 배임, 횡령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회사 경영에 깊이 관여한 최고재무책임자(CFO)와 경영본부장, 재무담당 고위 임원 등 전·현직 회사 임직원을 여러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강 전 회장의 단순한 업무상 배임이 아니라 개인 횡령 등의 비리가 추가로 확인됐다"며 "액수는 수사를 하면서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상당부분 용처를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강 전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재소환 또는 사전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STX중공업으로부터 강 전 회장 등 전 경영진 5명에 대한 수사의뢰를 받고 지난 2월17일 강 전 회장의 자택과 ㈜STX, STX조선해양, 팬오션, STX중공업, STX건설, STX에너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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