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에쓰오일, 잠재적 사고 위험성이 제기

에쓰오일이 울산 온산공장 원유 저장탱크 균열로 인한 기름 유출 수습에 한창인 가운데 잠재적 사고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저장탱크 외에 주변 탱크 안의 원유를 다른 곳으로 옮기지 않으면 연쇄폭발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장용 울산환경운동연합 의장은 7일 "기름에 포함된 휘발성 물질이 공기 중에 날리다가 발화점 이상이 되면 불꽃이 튀거나 폭발하게 된다"면서 "주변탱크 내 원유도 다른 곳으로 이송해 탱크 안을 비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공기 중에 노출된 유증기로 인해 화재가 나면 주변 탱크로 옮겨붙는 대형사고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변 토양 오염으로 인한 인근 바다 오염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 의장은 "탱크 주변에 콘크리트로 만든 차단벽이 있어 원유가 바다로 흘러들어가진 않지만 탱크 바닥이 일반 토양으로 돼 있다"며 "누출된 원유가 차단벽 안에 갇혀있다가 토양으로 스며들어 지하 수맥을 타고 흐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사고가 발생한 공장과 바다는 도로 하나를 끼고 있다"면서 "공장과 바다 간 거리는 200~300미터 이내여서 토양이 복구되지 않으면 바다까지 오염될 수 있다"고 확인했다.

에쓰오일에 따르면 7일 오후 2시 기준으로 차단벽 안에 저장된 원유는 3만4000배럴이다.

한편 에쓰오일 온산공장 내 지름 84.75m, 높이 21.9m 규모 원유탱크에서 균열이 발생, 탱크에 저장됐던 기름이 4일 오후부터 외부로 뿜어져 나왔다.

에쓰오일은 6일 사고 탱크로부터 다른 탱크로 원유를 모두 옮겨 담았다. 기름유출 확산을 막을 수 있는 흡착포와 오일붐펜스를 설치해 사고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