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KPGA 개막전 깜작 우승한 윤상필, 2승 질주하나

지난해 무명에서 일약 3승 스타덤에 오른 고군택과 행보 흡사 관심 집중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지난주 열린 KPGA 2024시즌 개막전에서 윤상필이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2위 베테랑 박상현과는 무려 4타 차이다. 

 

1라운드 61타로 코스레코드를 기록하고, 4라운드에서도 절정의 샷감을 선보이며 최저타수를(-7) 기록했다.

 

윤상필은 축구선수를 꿈꾸다 부모님의 권유로 뒤늦게 골프에 입문,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나 상비군에 발탁되지 못한 채 프로에 데뷔했다. 

 

데뷔 후엔 간혹 상위권에 오르며 곧 우승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번번이 기회를 잡는 데는 실패해, 프로 데뷔 8년 만에 감격스러운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 2023시즌 개막전의 주인공은 고군택이다. 고군택의 23년은 누구보다 강렬했다. 고군택도 우승에 근접한 유망주라는 평가가 따랐으나, 데뷔 후 우승이 없다가 4년 만에 누구도 예상치 못한 개막전 우승과 그해 3승을 쓸어 담으며 다승왕에 등극했다.

 

윤상필은 지난해의 고군택을 연상케 한다. 지난해 고군택의 개막전 우승 당시 2위도 바로 베테랑 박상현이었다. 윤상필도 고군택과 마찬가지로 오랜기간 우승에 목말라 있던 선수였다. 

 

윤상필은 개막전 우승 후 지난해 고군택과 같은 승수인 시즌 3승을 목표로 내걸었다. 1승만 하면 안주할까 봐 목표를 높게 잡고, 올 시즌 더 우승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당찬 포부도 내비쳤다.

 

고군택은 지난 시즌 종료 후 군 입대를 계획하고 있었으나, 시즌 3승 이후 군 입대를 늦췄고, 윤상필도 올 시즌 이후 군 입대를 생각하고 있었으나, 우승하면서 입대 시기를 바꿀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윤상필의 시즌 2승 기회는 4월 25일부터 28일까지 페럼클럽에서 열리는 우리금융 챔피언십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까지 1타차 2위였으나, 파이널 라운드에서 75타를 기록해 공동 5위로 마치며 아쉽게 첫승 기회를 놓친 바 있다. 

 

페럼클럽은 길고 질긴 러프와 매우 빠른 유리알 그린으로 악명 높은 코스다. 윤상필은 지난 겨울 전지훈련에서 쇼트 게임과 퍼팅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고 한다. 다소 느려 보이지만 꾸준히 달리고 있는 윤상필의 골프는 이제 시작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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