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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5명 중 2명, ‘스몸비족’으로 인해 교통사고 위협 느껴

응답자 98.1%, ″횡단보도 위 스마트기기 이용하며 걷는 보행자 목격 경험″
악사손보, ’아차’하면 대형사고, 보행자 습관 개선 필요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운전자 5명 중 2명은 ‘스몸비족’으로 인해 교통사고 위협을 느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XA손해보험(이하 악사손보)은 24일 야외활동이 급증하는 봄철을 맞아 교통사고 위험을 높이는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습관의 위험성을 조명한 ‘운전자 교통 안전 의식 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스마트기기에 몰입해 도로 주변을 살피지 않는 보행자를 ‘스몸비족(스마트폰+좀비)’이라 칭하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보행 중 무의식적인 스마트폰 사용의 위험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보행 중 스마트기기에만 집중할 경우 주위를 살피기 어려워 돌발 상황이 발생해도 순간적으로 대처할 수 없게 되고, 자칫 교통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스몸비족’은 주행 중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악사손보가 만 19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 1,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 운전자 교통 안전 의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대부분(98.1%)이 운전 중 스마트기기를 이용하며 횡단보도를 걷는 보행자를 목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운전자 2명 중 1명(49.3%)은 이러한 보행자를 ‘매우 자주 목격했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는 34.3%가 ‘자주 목격했다’, ‘가끔 목격했다’가 14.5%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5명 중 2명(42.4%)은 주행 중 ‘스몸비족’으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 상황까지 겪어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스몸비족’은 보행자 본인뿐만 아니라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이자 사고로 번질 위험성을 지닌 만큼 적극적인 사고 예방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 착안해 각 지자체들은 첨단장비를 설치하는 등 스몸비족으로 인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지역 교통 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일례로 부산 남구는 어린이 보호구역 내 ‘남구형 스마트 횡단보도’를 설치하고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 횡단보도에는 스마트폰을 보며 길을 걷는 보행자의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한 음성안내보조장치와 ‘스몸비 깨우기’로 불리우는 비콘을 설치해 보행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평소 통행이 많은 지역 내 보행사고 예방을 위해 전국적으로 ‘LED 바닥 신호등’ 설치도 확대되고 있다.

 

악사손보 관계자는 ″운전자가 차량 주행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습관도 위험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보행자 통행 시 스마트폰 사용도 도로교통 안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꼽힌다″라며, ″사고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보행 중에는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점이며, 이와 더불어 운전자 역시 보행자 안전을 위해 교통안전 수칙을 적극 준수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AXA손해보험은 보행자와 운전자의 인식 점검 및 개선을 위해 2016년부터 8년째 ‘운전자 교통안전 의식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물품 후원 및 안전교육을 진행할 뿐 아니라, 보행자 정지를 알리는 노란 정지선과 스쿨존 포인트 마크를 설치하는 ‘어린이 보호구역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안전한 도로교통문화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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