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넥센타이어, 가상현실·인공지능 활용한 연구개발 활발

동종업계 최초 ‘High Dynamic 등급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도입
VR·AI 활용한 타이어 연구개발로 비용 감축·환경보호에 기여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넥센타이어(대표 강호찬)가 모빌리티 산업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최신 기술을 연구개발에 활용하여 타이어 개발의 혁신적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가상현실(Virtual Reality, 이하 VR) 기술로 가상의 타이어를 이용해 성능을 평가하고,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이하 AI)으로 타이어의 성능을 예측하여 연구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4일 넥센타이어는 VR을 활용해 타이어를 개발하는 장비인 ‘High Dynamic 드라이빙 시뮬레이터(Driving Simulator)’를 국내 동종업계 최초로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장비 제작사인 영국 ‘앤서블 모션(Ansible motion)’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도입으로 차량 개발 기간 단축 및 비용 절감을 위해 가상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완성차 제조사들과의 협업 강화가 기대된다.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는 타이어의 성능을 수학적으로 구현한 가상의 타이어를 실차에서 평가하는 것 같은 환경으로 운전자에게 연출해주는 최신 장비이다. 한정된 공간에서 차선 변경, 코너링 및 다양한 노면에서 실제 주행과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 

 

이 장비로 실시간 시뮬레이션을 구성해 타이어 성능을 예측하고, 정밀한 타이어 모델링 기술을 접목해 △제품 설계 △성능 평가를 구현할 수 있다.

 

넥센타이어는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도입을 통해 신차형 타이어(Original Equipment, OE)가 요구하는 성능을 사전에 예측하고 최적화하여 시장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타이어 개발 절차에 VR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보다 정교한 성능 예측이 가능하고, 시제품 제작 및 실차평가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기 때문에 개발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

 

넥센타이어는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도입 전에도 VR은 물론 AI기술을 타이어 개발에 접목해 왔다. 2022년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컨셉 단계에서 타이어 주요 성능을 예측하는 AI 활용 타이어 성능 예측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타이어 개발자들은 연비, 소음, 핸들링, 접지력, 강성 등 주요 성능을 정확하고 빠르게 예측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넥센타이어는 오랜기간 축적해온 시험데이터를 활용해 AI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검증했다.

 

넥센타이어는 앞으로도 타이어 개발에 AI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주어진 시험 값에 답안만 산출해 내는 기존 AI기술을 넘어 결과 도출 과정까지 이해·분석할 수 있는 XAI(eXplainable AI)를 기반으로 최적의 설계안을 제시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VR 타이어 개발 프로세스와 AI기술의 성공적 도입은 타이어 제작기술 향상뿐만 아니라 ESG경영 실천에도 기여한다. 실차 시험 횟수 및 시제품 제작 수량의 감소는 화석연료 사용과 탄소 배출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새로운 콘셉트의 타이어를 적시에 개발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VR·AI 등을 적용한 제품 개발 과정은 '내일의 기술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 넥센타이어'의 방향성과도 그 결을 같이 한다"고 전했다.

 

넥센타이어는 80년 넘게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력, 그리고 국내 마곡 중앙연구소를 비롯해 미국, 중국, 독일에 구축한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현재 150여개국의 도로를 누비는 타이어를 제조하여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