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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응급실 중단·예정 병원 5곳…"필요한 모든 지원 과감히 추진"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응급실을 중단했거나 중단할 예정인 병원이 5곳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지원에 대해 과감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4일 기준 응급실을 부분 운영 중단하거나 중단 예정인 병원은 총 5곳이다. 전날 브리핑에서 언급한 건국대충주병원, 강원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이대목동병원 외 순천향천안병원이 추가됐다. 순천향천안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의 경우 24시간 운영하지만 소아응급의료센터는 주3회 주간만 진료한다.

현재 순천향천안병원은 소아응급 전문의를 채용 중이다.

박 차관은 "정부는 지속적으로 개별 의료기관과 긴밀하게 소통해 응급을 포함한 필수의료 인력 유지를 위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과감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응급실 운영 현황을 보면 전체 409개소 중 405개소가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병상을 축소 운영하는 곳은 409개소 중 27개소다. 응급의료기관 병상은 5925개로 평시 대비 97.6%다.

 

인력 현황을 보면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2일 기준 1577명으로 지난해 12월 1504명 대비 105% 수준이지만 응급실에서 근무하던 전공의 및 일반의 90% 이상이 이탈한 상황이다.

응급실 내원 환자를 보면 경증·비응급에 해당하는 KTAS 4~5 환자는 8월 3주 하루 평균 8541명에서 8월 5주 6967명으로 감소했다. 2일 기준으로는 6986명이다.

 

일반 입원은 8월 5주 기준 상급종합병원 2만5000명, 종합병원은 6만9000명이다. 평시와 비교하면 상급종합병원 환자는 약 8000명 감소했지만 종합병원 환자는 8000명 증가했다. 중환자실 입원환자 역시 상급종합병원은 2월 1주 3300명에서 8월 5주 2900명으로 감소했지만 종합병원은 4000명에서 4200명으로 증가했다.

박 차관은 "의료계에서 주장해 온 바람직한 의료전달체계에 부합하는 방향"이라며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시범사업 등을 조속히 추진해 현장에서 더욱 원활하고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복지부가 중앙응급의료센터 종합상황판에 표출된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후속진료 가능 여부를 분석한 결과 27개 질환별 진료 가능한 의료기관은 평균 103개소로 전일 대비 1개 증가했다. 이는 평시 109개소 대비 6개소 감소한 수치다.

정부는 이날부터 군의관 8차 파견을 시작한다. 8차 파견 군의관 총 250명 중 15명은 의료인력이 시급히 필요한 집중관리대상 의료기관 5곳에 우선 배치한다.

이에 따라 강원대병원 5명, 이대목동병원과 아주대병원 각각 3명, 세종충남대병원과 충북대병원 각각 2명이 배치됐다. 복지부는 나머지 235명도 9일까지 배치 완료할 계획이다.

박 차관은 "비상진료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현재의 의료상황에 대해 많은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을 정부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정부는 의대증원과 함께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 필수의료에 대한 획기적 보상, 의료공급과 이용체계의 정상화, 의료사고 안전망 강화 등 의료개혁을 흔들림 없이 완수하고 의료체계 정상화를 위해서도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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