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대와 하버드의 협업"…정부, 첨단바이오 한미 공동연구 추진

'보스턴 코리아 공동연구 지원사업' 신규 과제 확정
한미 평가단 선정평가 거쳐 203건 지원 과제 중 17건 선정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우리나라 연구진이 합성생물학, 감염병 백신 개발, 유전자 치료 등 첨단바이오 분야에서 하버드·스탠퍼드 등 미국 최고의 연구기관과 공동 연구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는 세계 최초·최고의 연구성과를 목표로 첨단바이오 분야 한-미 국제공동연구를 지원하는 '보스턴 코리아 공동연구 지원사업' 2024년도 신규과제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보스턴 코리아 공동연구 지원사업은 한국과 미국의 첨단바이오 분야 우수 연구자, 연구그룹 간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국제공동연구 추진에 초점을 두고 있다. 첨단바이오 분야 원천기술 확보 및 핵심기술 개발을 목표로 올해 처음 신설됐다.

해당 사업은 과기정통부와 복지부가 공동으로 지원하는 사업으로, 사업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범부처 공동사업단인 '보스턴 코리아 공동연구개발 사업단'을 구성해 과제 기획·평가·관리, 성과교류 및 확산 등을 추진한다.

또한 이 사업은 국가 첨단바이오 정책방향을 바탕으로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첨단바이오 분야에 해당하는 합성생물학, 감염병백신·치료, 유전자·세포치료, 디지털헬스 데이터 분석·활용 등 총 4개 분야를 지원한다. 지원 유형은 ▲국가전략기술 확보형 과제(연 30억원, 총 4년) ▲첨단바이오 분야 개별 연구자들의 현장 수요에 기반한 자유공모형 과제(연 20억원, 총 4년)로 유형을 세분화했다.
 

정부는 이번 사업에 관심 있는 연구자를 대상으로 사업 설명과 의견수렴 및 질의응답을 위해 사업설명회를 2차례 개최했으며, 올해 신규과제로 총 17건의 과제에 대해 6월10일부터 7월25일까지 46일간 공고를 실시했다.

공고에 따른 과제 접수 결과, 총 203건의 과제가 접수돼 과제 평균 경쟁률 11.8대1을 기록했다. 국내의 우수한 연구기관뿐만 아니라 하버드,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스탠퍼드, 존스홉킨스병원, 컬럼비아대, 칼텍, 브로드연구소 등 미국 유수의 첨단바이오 분야 대학·병원·연구소가 공동 연구기관으로 함께 지원했다.

또한 이번 사업은 한미 국제공동연구의 특성을 고려해 보다 심도 있는 평가를 하고자 국내평가단뿐만 아니라 미국평가단의 평가 절차도 도입했다. 이를 위해 보스턴 코리아 공동연구개발 사업단은 국내 평가위원과 미국 평가위원을 포함해 160여명에 달하는 기술 분야별 연구개발과제 평가단을 구성했다.

평가단은 1차 서면평가(국내 연구개발과제 평가단)를 진행해 선정과제의 3배수에 해당하는 50여개의 과제를 2차 평가 대상과제로 선정했다. 2차 평가는 국내 평가단을 통한 발표평가와 미국 평가단을 통한 평가 결과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총 17개 과제를 최종 선정했다.

국가전략기술 확보형의 경우 '딥러닝기반 합성생물학을 이용한 혁신구조 항생제 개발'을 비롯해 총 4개 과제가 선정됐다. 국가전략기술 확보형 사업은 매년 30억원 이내(올해는 15억원 이내)의 지원이 이뤄진다.

나머지 13개 과제는 자유공모형이며 '노화에 따른 항암 면역 기능 변화에 대한 대사 및 텔로미어 DNA 손상의 역할 규명 연구', '뇌염증 및 알파시누클린 병적 뇌조직 환경 개선을 통한 파킨슨 병 세포 치료법 최적화 연구' 등이 포함됐다. 자유공모형 사업 대상 지원 규모는 매년 20억원 이내(올해는 10억원 이내) 수준이다.

최종 선정된 연구진들은 이의신청 및 과제 협약 등의 절차를 거쳐 약 4년간 협력대상인 미국 공동연구개발기관 등과 함께 한미 공동연구를 수행하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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