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23일 코스콤에 따르면 외국인이 보유한 코스피와 코스닥 주식의 시가총액은 지난 21일 기준 620조18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1일(602조6000억원) 사상 처음 600조원을 넘어선지 8거래일 만에 17조원 이상이 늘어난 것이다.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이 급속도로 몸집을 불리는 이유는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투자가 그만큼 빠르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코스피 뿐만 아니라 코스닥에 대한 외국인 투자도 함께 늘어나며, 증가 속도는 더욱 가팔라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1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12조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조6044억원을, 코스닥에서 1조3417억원 등 총 11조9461억원을 누적 순매수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은 총 6조8472억원(코스피 4조6346억원·코스닥 2조2126억원), 기관은 총 11조1732억원(코스피 8조6690억원·코스닥 2조5042억원)을 국내 증시에서 매도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보유 주식이 전체 시총(1812조9611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34.20%로, 지난 11일(34.04%) 보다 0.16%포인트 늘어났다.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주요 시중은행이 올해 상반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철저한 뒷문 잠그기로 대손충당금이 많이 줄어든 측면이 있지만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대책으로 대출 자산을 큰 폭으로 늘리지 못하자,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예대마진)를 벌리는 식으로 수익을 확대했다. 23일 주요 시중은행 실적 공시를 보면, 신한·국민·우리·하나 등 4대 은행의 상반기 순익은 4조3444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3조2496억원에 견줘 1조948억원(33.7%) 불었다. 국민·신한·우리은행 3곳은 상반기 순익 1조원대 클럽에 안착했고 하나은행도 9988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했다. 증가폭을 보면 국민과 우리은행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국민은행은 1년 전보다 무려 5000억원 가까이 순익이 불었고 우리은행도 3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대형은행들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은 리스크 관리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와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 증가도 일조했지만 주요 수익원인 이자수익의 성장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은행의 영업이익 중 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다소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70~80%로 절대적이다.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우리은행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우리은행은 2분기 4608억원을 포함해 상반기에만 1조983억원(연결기준)의 순익을 냈다고 2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46.4%(3481억원) 증가한 실적으로, 우리은행이 상반기 1조원을 넘어선 건 금융지주체제였던 2011년 이후 6년 만이다. 이 같은 성과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 개선이 이어지고 신탁 및 펀드, 외환·파생 등 비이자이익이 늘었기 때문이다. 또 판매관리비와 대손비용 등 나가는 비용은 줄었다. 여기에 해외부문의 성과도 두드러졌다. 이광구 은행장이 중점 추진했던 글로벌 확대 진출 전략으로 올해 상반기에 전년 연간 실적에 육박하는 1000억원 상당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2조5511억원으로 1년 전보다 623억원 늘었고, 비이자이익은 7564억원으로 2207억원 크게 뛰었다. 2분기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1.45%로 지난해 4분기(1.37%)보다 0.08%포인트 상승했다.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6월 말 부실채권(NPL) 비율은 0.82%로 지난해 말(0.98%) 대비 0.16%포인트 하락했다. SPP조선·STX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