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정부가 전세대출도 원금을 함께 갚아나가는 방식을 유도하고 있다. 분할상환이 전면 확대되면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고 가처분소득이 줄어드는 등 서민들의 주거비용을 상승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단기적으로는 대출규제가 집값을 잡는 빠른 방법이긴 하지만, 신규 주택 공급이 늦어지면 이마저도 정책 효과가 오래갈 수 없다는 지적이다. 10일 금융 및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의 일환으로 전세대출 분할상환을 유도하기로 했다. 원금까지 나눠 상환하는 차주에 대출 한도를 늘려주거나 금리를 내리는 등의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것이다. 금융위는 이를 의무화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KB국민은행은 지난달 말부터 일부 신규 전세대출에 대해 원금의 5%를 분할 상환하는 혼합상환 방식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타 은행으로도 확대될 여지가 있다. 전세대출은 대체로 이자만 내고 전세 만기가 돌아오는 때 원금을 한꺼번에 갚는 방식이다. 분할상환을 하면 매달 갚아야 할 원리금이 크게 늘어난다. 만약 KB 방식대로라면 2억원의 전세대출을 갚는 경우 원금의 5%인 1000만원을 24개월 동안 다달이 약 41만6000원씩 더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요소수 품귀 사태와 관련해 중국으로부터 요소 2만t 정도가 선적 대기 중인 것을 포함해 2~3개월 치 분량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전국의 요소수 재고량이 어느 지역에 얼마나 있는지를 소비자들이 파악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1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요소수 수급과 관련한 정부 대책을 묻는 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중국과 요소) 1만9000t 정도 계약하고 선적이 지연됐는데 사실상 반출 승인이 났다고 확인돼 지금 (요소수 부족 사태로 인한) 어려움이 상당 부분 풀릴 것 같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차량(요소수)은 1년에 8만t이 필요한데 (중국에서 들여오는) 2만t 중 차량용이 그 중 절반만 해도 두 달 치로 다른 곳에서 수입하는 것까지 두 달 반 정도는 확보가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외교부는 이날 중국이 우리 기업과 이미 계약한 요소 1만8700t에 대한 수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오전 산업용 요소 2000t을 실은 선박이 중국 청도항에서 출항했다. 호주산 요소수 2만7000ℓ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박용만 두산경영연구원 회장이 회장직에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박 회장의 아들인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 박재원 두산중공업 상무 역시 그룹 임원직에서 물러난다. 두산그룹은 10일 "박용만 두산경영연구원 회장이 두산경영연구원 회장직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또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 박재원 두산중공업 상무는 '전문 분야에 맞는 커리어를 위해 그룹 임원직에서 물러난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용만 회장은 사임의 배경에 대해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후 그룹의 모든 직책에서 사임하겠다고 계속 얘기해 왔고, 매각 이후 경영 실무는 관여하지 않아왔다"며 "매각이 마무리됐으므로 자연스럽게 사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용만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이사장을 맡고 있는 재단법인 '같이 걷는 길' 등을 통해 지역 사회에 대한 봉사, 소외계층 구호사업 등 사회에 대한 기여에 힘쓰겠다는 의지다. 두산그룹은 "박서원 부사장, 박재원 상무는 '각자의 전문 분야에 맞는 일을 찾아 독립하는 것'이라고 이번 결정의 이유를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박서원 부사장, 박재원 상무는 각자의 개인 역량과 관심사를 확장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전개해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실거래가 하락이 이어지고 매물이 쌓이며 집값 하락세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수도권 지역 아파트 실거래가 동향'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거래 중 직전 거래 대비 가격이 하락한 비중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기준 서울 지역 아파트 하락 거래 비중은 31.8%로 분석됐다. 이는 9월 대비 8.2%포인트(p) 확대된 수준이다. 경기·인천 지역의 실거래가 하락 거래 비중은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는 28.2%로 전월(21.5%) 대비 6.7%p 확대되며 올해 최고치를 찍었다. 경기 지역의 하락거래 비중은 4월 25.5%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축소되다 9월 반등한 후 2개월 연속 확대됐다. 인천의 하락 거래 비중은 전월(20.7%) 대비 8.4%p 확대된 29.1%로 이 역시 올해 최고치다. 실거래가 하락 사례가 이어지자 매물도 쌓이는 모습이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 매물은 4만3879건으로 전월 대비 6.7% 증가했다. 경기는 12.1% 증가한 7만5390건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이달 말 나올 종합부동산세 고지서에 다주택자와 고가주택 소유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주택가격이 크게 올랐고, 공시가격도 현실화되고 있어 세금 부담이 전례 없는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역대급 종부세로 인한 충격에 시장에 매물이 풀릴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지만, 이미 받아든 고지서대로 세금을 내야 할 상황이라 큰 영향은 없을 것이란 예측이 우세하다. 팔려고 내놓는데도 양도소득세라는 복병이 있어 '버티기'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6월1일을 과세 기준일로 하는 종부세 고지서가 이달 22일께 발송될 예정이다.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에 따라 공시가가 크게 올랐고, 올해부터 3주택자와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에 적용되는 세율은 기존 0.6~3.2%에서 1.2~6.0%로 2배 가까이 오른다. 시장에서는 이미 6월 전 팔 사람은 이미 팔았거나 자녀에게 증여하는 형식으로 세금폭탄에 대비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 1∼8월 전국 아파트 증여 건수는 모두 5만8298건이다. 해당 기간 전체 거래(매매·증여·판결·교환·분양권 전매·기타 소유권 이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소상공인 손실보상 '오프라인 확인보상' 신청이 10일부터 시작된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 따르면 확인보상은 신속보상과 달리 소상공인이 직접 제출한 자료를 확인·검토한 후 보상금을 산정해 지급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온라인 신청만 가능했던 확인보상을 오프라인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온라인으로 확인보상을 신청하기 곤란한 소상공인들을 위해 전국 221개 시·군·구청에 마련된 손실보상 전용창구에서 현장 신청을 받는다. 오프라인 확인보상은 이날부터 16일까지 첫 5일간(주말제외) 사업자등록번호 끝자리를 기준으로 5부제를 시행한다. 이날은 사업자등록번호 끝자리가 3과 8인 사업체만 오프라인 신청이 가능하다. 이후 5일간 사업자등록번호 끝자리가 다른 업체들이 순차적으로 신청할 수 있다. 사업자등록번호 끝자리 기준으로 월요일(15일)은 1·6번, 화요일(16일)은 2·7번, 수요일(10일)은 3·8번, 목요일(11일)은 4·9번, 금요일(12일)은 5·0번이다. 현재 진행 중인 신속보상 오프라인 신청 5부제와 동일한 방식이다. 사업자등록번호 끝자리가 적용된다. 17일부터는 사업자등록번호와 상관없이 모두 확인보상 오프라인 신청이 가능하다. 확인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 상무부의 한국 기업 상대 '반도체 공급망 자료 제출' 추가 조치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9일(현지시간) 워싱턴 덜레스 공항 입국 직후 특파원들과 만나 향후 국방물자생산법을 동원한 상무부의 추가 조치 가능성 질문에 "그런 예상은 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 9월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 해결을 위해 각 기업에 공급망 관련 정보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자칫 민감한 내부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우리 기업은 전날인 8일 자료 제출을 완료한 상황이다. 시한이었던 8일까지 총 189곳이 정보를 제출했으며,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각 기업이 제출한 자료가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추가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실제로 추가 조치가 이뤄질 경우 주로 차량용 반도체 생산 주력 회사가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이나, 일각에서는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문 장관은 상무부의 추가 조치 가능성에 관해 "초기에는 그런 얘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공감대하에서 자료 제출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65만명 넘게 늘면서 2개월 연속 60만명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도 고용 회복세가 8개월 연속 이어진 가운데 증가 폭은 전월보다 소폭 둔화됐다. 비대면 디지털 전환, 수출 호조 지속에 지난해 기저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취업자는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하는 등 고용 회복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74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65만2000명(2.4%) 늘며 8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증가 폭은 전월(67만1000명)보다 축소됐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1월(-98만2000명) 1998년 12월 이후 22년 1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보였다. 2월(-47만3000명)에는 감소 폭을 좁히고 3월(31만4000명)부터 증가세로 전환하더니 4월(65만2000명), 5월(61만9000명)에는 60만명 이상 늘었다. 이후 6월(58만2000명), 7월(54만2000명), 8월(51만8000명)까지 50만명대를 유지하다가 9월부터 2개월째 60만명대 증가세를 보였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 자동차업계가 공급망 붕괴에 몸살을 앓고 있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차량용 반도체 부품 부족과 중국발 요소수 대란에 이어 마그네슘 품귀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9일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석탄 가격 상승과 전력난으로 중국의 마그네슘 생산량은 평소의 절반에 그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이 전력난 등으로 생산 차질을 빚으며 마그네슘 가격은 지난 7월 중순 t당 1만9000위안에서 9월 한때 7만 위안까지 치솟았다. 마그네슘은 완성차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사용되는 핵심 소재로, 중국의 시장 점유율이 85%에 이른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 자동차업체들은 마그네슘 품귀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폭스바겐 구매책임자는 "마그네슘 부족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며 "반도체 부품 품귀보다 큰 문제가 될 지 당장 예측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럽 자동차업계 관계자 역시 "중국 마그네슘 수출이 빨리 회복되지 않는다면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1년까지 연장된 차량인도 대기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자동차 차제 등에 쓰이는 마그네슘잉곳을 전량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제2의 요소수' 사태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 정부가 범부처를 동원해 점검하는 과정에서 민간 수입업체가 보관하고 있던 요소 3000t을 발견했다. 이 중 차량용은 2000t로 요소수 600만ℓ 분량이다. 기획재정부는 9일 이억원 제1 차관 주재로 제2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매점매석 합동 단속 결과 등 국내 요소수 유통·수입 등 수급 현황을 점검하고 해외 물량 확보 동향 및 추진 상황 등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민간 수입업체의 요소 3000t 중 700t는 내일 중 국내 요소수 생산업체로 즉시 이송한다. 요소를 요소수로 만드는 데는 1일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700t 분량의 요소수는 이번 주 중 생산을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분량도 요소수 생산 공정에 신속히 투입한다. 생산이 끝나는 대로 시장에 공급한다. 정부는 요소수 생산 속도를 높이기 위해 각종 운송 과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밖에 정부는 공업용 요소의 할당 관세 인하 절차를 최대한 단축해 조속히 시행한다. 이와 동시에 요소수 생산·판매업체에 생산·공급·출고를 명령하고 판매 방식도 지정할 수 있는 '긴급 수급 조정 조치' 고시도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새 정부의 정책 과제'를 발간하고 내년 출범하는 차기 정부가 주목해야 할 4가지 건설 정책 이슈와 이를 위한 33가지 과제를 제안했다고 9일 밝혔다. 건산연이 선정한 4대 건설 정책 이슈는 ▲국민 삶의 질 안정 ▲격차 해소 ▲산업 고도화 ▲안전한 인프라와 현장 등이다. 우선 '국민 삶의 질 안정' 부분은 주택과 인프라 등의 시설 공급과 관련 제도의 혁신을 통해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건산연은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집이 없는 국민에게는 내 집 마련의 어려움으로 인한 좌절을, 집을 소유한 국민에게는 거래 및 보유 부담을 주어 궁극적으로 삶의 어려움을 초래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차기 정부는 소득수준, 생애주기에 맞게 민간 및 공공 임대주택 공급과 정책지원을 통해 국민 삶의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며 "임차인·임대인 모두를 위한 임대차 제도를 위해 현행 '임대차보호법'이 아닌 '임대차법'으로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 여러 문제가 지적되고 있는 '임대차2법'의 경우 제도 운영을 위한 여건이 형성될 때까지 적용을 유예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두 번째 격차 해소 부분에서는 내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정부에 반도체 관련 정보를 제출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미국 상무부가 요구한 반도체 재고 및 판매 데이터와 관련한 자료를 제공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9월24일 관보를 통해 8일(현지시간)까지 반도체 제품 설계 및 제조, 공급, 유통업체와 수요업체들을 상대로 해당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관련 기업들이 난감한 입장을 보이자 미국 정부는 고객사 정보 등 민감한 내부 정보는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는 쪽으로 방침을 선회했다. 이에 TSMC, UMC, ASE 등 대만의 반도체 기업들을 비롯해 미국의 마이크론, 이스라엘의 타워세미컨덕터 등이 지난 8일까지 민감한 정보를 제외한 수준에서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미국 측에 자료를 제출한 삼성전자도 고객 정보와 재고량 등 민감한 내용을 제외한 상태에서 제출 자료를 기밀로 표시해 일반에 공개되지 않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도 민감한 정보를 제외하고 일부 자료를 기밀로 표시한 상태로 제출했다. 재고량의 경우에도 제품 대신 산업별로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메모리 반도체 생산이 주력인 만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중심 근로를 줄이는 방향으로 고용 구조가 바뀌었고, 이 영향으로 경기 회복기에도 단순노무·서비스 직군의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코로나 위기가 초래한 고용 구조 변화와 향후 전망'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를 보면 코로나19가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친 지난 2020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년간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42만8000명 줄었다. 전반적으로 평균 임금이 낮은 산업과 직업에서 일자리가 더 많이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대면 서비스업인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이 각각 21만7000명, 17만7000명 줄어들면서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교육 수준별로 따져보면 고졸 이하(-46만3000명)가,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시직(-38만1000명)이 충격을 크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 살펴보면 판매직(-15만6000명)과 서비스직(-15만5000명)에서 일자리가 많이 줄었다. 엄상민 명지대 교수(전 KDI 연구위원)는 "직업별 고용을 보면 산업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충격이 이질적으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국내 정유업계가 정부의 유류세 인하 효과를 소비자가 최대한 빨리 체감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 대한석유협회(KPA)는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들은 오는 12일 시행일부터 세금 인하분을 즉각 반영해 공급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정유사들은 정부의 유류세 인하 효과가 시장에 조기 반영될 수 있도록 인하 당일 직영 주유소에서도 즉시 가격을 낮춰 공급한다. 일반주유소 등 유통망에도 제품을 적시 공급해 국내수급에도 문제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일반 자영주유소 등을 포함한 국내 석유유통시장은 유류세 인하 전 공급받은 재고 물량 소진까지 시일이 걸리는 만큼 소비자 체감까지는 일정 기간 소요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직영·알뜰주유소 등 유류세 인하반영 주유소를 편리하게 찾을 수 있도록 오피넷 웹사이트(www.opinet.co.kr)와 스마트폰 앱을 통해 가격인하 정보를 실시간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9일 국무회의에서 휘발유 ℓ당 164원, 경유 116원, LPG부탄 40원 인하하는 방침이 최종 확정돼 오는 12일부터 내년 4월30일까지 시행된다. 유류세는 휘발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한·미 양국 경제계가 핵심 공급망 재편과 관련해 민·관 협력의 필요성과 함께 기업의 자율성 존중과 기업 기밀 보호 등을 요청하는 목소리를 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9일 미국상공회의소(US Chamber of Commerce)과 함께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화상 연결 방식으로 개최한 제33차 한미재계회의 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포스트 팬데믹, 글로벌 경제질서 변화와 한미경제협력'을 주제로 열린 이날 합동회의에서 양국 경제인들은 ▲한·미 정상회담 경제협력 과제 점검 ▲글로벌 공급망 탄력성 재구축 ▲첨단전략기술 한미협력 및 글로벌 디지털 규범 형성 ▲기후변화와 에너지 협력 등을 주제로 논의했다. 특히 양국 참석자들은 코로나19 이후 급속히 추진되는 글로벌 공급망 재구축이 기업의 민감한 정보를 보호하고 민간 경제계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채택한 제33차 한미재계회의 공동성명서를 통해 양국 기업인들은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핵심 전략 분야에서 공급망 재건을 위해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나타내는 한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