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 미국의 대립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군 내 강경파 장교가 이 해역에 있는 영유권 분쟁 도서들에 군사를 주둔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10일 중국 런민왕(人民網)은 군사전문가인 인줘(尹卓) 해군 소장이 이날 중국 CCTV에 출연해 "미·일 양국이 남중국해 질서에 혼란을 조성하고 있고, 최근 미 해군의 일부 군사행동은 일부 도서에 거주하는 중국 주민의 안전을 위협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전했다.인 소장은 또 "미·일 양국이 어떻게 간섭해도 우리는 도서에서의 건축 작업을 지속해야 하고 방어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그는 특히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상과 풍 꽝 타잉 베트남 국방장관이 지난 6일 만나 일본 함정의 베트남 해군기지 기항에 합의한 것을 언급하면서, 일본도 남중국해 사안에 끼어들고 싶어 하고 미국의 요구를 빌미로 남중국해 순항을 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베트남은 일본 군함의 베트남 깜라인 해군기지에 기항할 수 있도록 허락했고, 내년 초부터 합의된 사안이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인 소장은 또 "중국은 '불변'의 원칙으로 변화무쌍한 남중국해 사태에 대처해야 한다"면서 "남중국해의 주권과 항행 자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미국이 추진하는 미사일 방어(MD)의 유럽 배치와 관련해 대응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흑해 연안 소치에서 열린 방위산업 관련 회의에 참석해 미국의 MD에 맞서 "러시아도 핵 억지력을 강화하는 필요한 대항조치를 강구하겠다"고 언명했다.푸틴 대통령은 이어 "미국이 주장하는 '이란과 북한의 핵, 탄도 미사일 위협'이 러시아 핵 억지력을 무력화하는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또 푸틴 대통령은 미국 주도의 MD를 겨냥해 "러시아가 자체 요격 태세는 물론 제일 먼저 상대의 모든 미사일 방위를 돌파할 수 있는 공격 태세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이는 미국 MD를 뚫을 수 있는 수단을 개발해 배치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푸틴 대통령은 관련 무기를 이미 배치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유럽이 경계하는 신형 순항 미사일 발사 시스템 '이스탄데르K'를 지칭하는 것으로 통신은 지적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현직 미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동성애자들을 위한 잡지의 표지 모델이 되는 기록을 세웠다.레즈비언과 게이, 양성애자 및 성전환자(LGBT) 등 성적 소수자들을 위한 잡지 '아웃'(OUT)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을 "올해의 동맹"(Ally of the Year)으로 선정해 오바마 대통령의 흑백 사진을 표지에 실었다고 폴리티코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웃'은 LGBT들의 권리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를 들어 그를 "영웅" "아이콘"이라고 지칭하면서 올해의 동맹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오바마 대통령은 이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동성애자들의 권리를 지지하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다 중요하다"는 어머니의 가르침과 이상한 이름을 가진 흑인 소년으로서 소외감을 느꼈던 기억들 때문이라고 말했다.2008년 미 대선 후보 당시동성 결혼을 지지하지 않았던 오바마는 그러나 자신의 딸들 세대에서는 동성애자들을 다른 규정으로 대하는 것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또 "딸들(샤샤와 말리아)의 세대는 그들의 후손들을 위한 변화만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세대를 위한 변화도 일으키고 있다. 대통령으로서 또 아버지로서 나는 그것이 자랑
96세를 일기로 10일(현지시간)타계한 헬무트 슈미트 전 독일 총리는 혹독했던 냉전기에 서독의 최고지도자(1974~1982년)로서 전후 독일 경제성장을 이끌고, 유로화 체제의 기틀을 닦았으며, 동독 공산정권 등 동유럽 국가들과의 화해를 추구하는 등 '데탕트 외교'로 통독의 기반을 다진 '시대를 앞선 정치인'이었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슈미트를 '세기의 조종사(Pilot of Century)'로 평가한 바있다.마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은 슈미트의 부음이 전해진 후 BBC 등과의 인터뷰에서 "고인은 탁월한 총리였다"며 " 그의 죽음이 독일과 유럽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역시 " 헬무트 슈미트의 부음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유럽은 정치적 용기로써 많은 변화를 이끌어냈던 특별한 인물을 잃게 됐다"고 말했다.사회민주당(사민당) 당수인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는 "슈미트의 업적은 유럽 그 자체"라는 말로 유럽의 통합과 발전을 위해 헌신했던 고인을 추모했다. 가브리엘 부총리는 " 고인은 2011년에 한 위대한 연설에서 '독일은 유럽 내에서 과도하게 리더십을 발휘해서는 안되며 유럽을 통합시켜야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9일(현지시간) 시리아 난민의 망명 지위 제한 논란으로 궁지에 몰린 내무장관을 옹호했다. 또 이날 난민들의 가족 상봉을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메르켈 총리가 난민 수용에 대한 기본 입장을 바꾸진 않았으나 차등적 난민 혜택을 요구한 장관에 대한 신임 의사를 밝히고, 가족 상봉 금지 주장을 일부 받아들이면서 사실상 제한 정책으로 돌아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BBC와 로이터, DPA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정부 대변인은 9일 메르켈 총리가 앞으로 시리아인에 대한 처우를 달리할 것이라고 말한 토마스 데메지에르 장관을 여전히 신임하고 있다고 밝혔다.정부 대변인 슈테판 자이베르트는 데메지에르 장관이 메르켈 총리의 신임을 계속 얻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물론이다"고 답했다.앞서 지난 6일 데메지에르 장관은 시리아 난민이 정치적 박해와 같은 사유가 아닌 내전 자체를 이유로 탈출한 경우에는 혜택이 감소할 수 있다며, "시리아인 중 일부는 수정된 난민 지위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치적 박해를 받고 있는 사실 등을 입증하지 못하면 차위 보호 대상으로 분류된다는 대연정의 최근 난민 정책 합의를 언급하면서, 이를 시리아인
젊은이들의 상기된 얼굴엔 미얀마 국기 스티커가 붙어 있다. 손에는 색색의 막대 풍선들이 들려 있다.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수지 여사의 사진을 담은 빨간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상징인 황금 공작 표장을 그린 티셔츠를 입은 이들이 '11.8 미얀마 총선'의 승리 소식에 열광하고 있다.25년 만에 민주적으로 치러진 ‘11.8 미얀마 총선’에서 제1야당인 NLD가 압승을 거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기 시작한 9일 NLD 당사 앞에는 수천 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이들은 투표할 때 손가락에 묻힌 잉크 자국을 치켜들며 자신들의 힘으로 이뤄낸 역사적인 결과를 즐기고 있었다.CNN과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11.8 미얀마 총선’을 계기로 수십 년 간 군부독재 통치하에 억눌려 지내온 미얀마 국민들이 민주화 염원을 폭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보도했다.9일 오후 갑자기 굵은 빗줄기가 쏟아졌다. 그러나 억수같은 장대비도 들뜬 군중들의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잔뜩 고무된 표정의 이들은 비를 흠뻑 맞아가면서 “독재는 물러가라”고 외쳤다. 누군가의 선창으로 우렁찬 합창이 울려 퍼졌다.“수지는 전 세계가 다 아는 미얀마인의
오는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를 앞두고 온난화의 위험성에 경종을 울리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온난화로 인해 기온이 산업혁명(18세기 중반) 이전 대비 섭씨 4도 상승하면 전 세계 6억 2700만명이 거주하는 지역이 바다에 잠겨 미국 뉴욕, 중국 상하이, 인도 뭄바이, 호주 시드니, 영국 런던 등의 대도시가 침수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비영리단체 '클라이밋 센트럴'(Climate Central)은 8일(현지시간)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기온 상승으로 인한 해수 팽창, 빙하 융해, 그린란드와 남극의 얼음 감소로 해수면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가장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중국으로, 평균기온이 4도 상승하면 중국 인구의 1억 4500만명이 거주하는 지역이 물에 잠길 것으로 예측됐다. 일본 경우는 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3400만명이 사는 지역이 물에 잠길 것으로 예측됐다. 지역별로 보면 도쿄(東京) 750만명, 오사카(大阪) 620만명, 나고야(名古屋) 340만명, 후쿠오카 (福岡) 97만명이 거주하는 지역이 침수된다고 9일 아사히(朝日)신문은 전했다.서태평양에 있는 섬나라인 마샬제도는 인
그리스 정부가 9일(현지시간) 국제채권단의 구조개혁 요구에 부합 하지 못해 구제금융 분할금 20억 유로(약 2조 4900억원)의 집행이 연기됐다.그리스 정부는 구제금융을 받는 전제조건인 구조개혁은 대부분 이행했지만, 주택담보 대출 체납과 은행 부실채권 처리 등 일부 금융개혁은 아직 미진한 것으로 드러났다.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들이 그리스 구제금융 분할금 20억 유로(약 2조4900억원)의 집행 여부를 논의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해결할 문제가 남았다”며 “남은 문제에 대한 합의가 조만간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유클리드 차칼로토스 그리스 재무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리스 정부가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이 언급한 대로 조만간 그리스 은행과 부실채권 관련 문제에 대한 국제채권단의 요구에 맞출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그는 “다음 주 이 시간까지 매우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모두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국제채권단은 지난 8월 3년간 860억 유로(약 106조8000억원)를 지원하는 3차 구제 금융을 최종 승인함에 따라 1차 분할금 중 국내외 부채 상환을 위한 130억 유로, 시중은행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9일(현지시간) 1년여 만에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갖고 이스라엘 안보 이슈와 양국 관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워싱턴DC의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지난 7월 이란과 서방의 핵협상 최종 합의 이래 처음으로 양국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핵문제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중동 평화 협상 등을 놓고 관계 냉각을 겪어 왔다.오바마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특히 이란과 서방의 핵협상 과정에서 끊임 없이 갈등을 빚었다. 오바마 행정부가 이란 핵협상 타결을 주요한 외교적 성과로 평가한 것과 달리 네타냐후 총리는 이를 '역사적 '실수'라고 비난한 바 있다.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 앞서 "좁은 이슈에 관해 네타냐후 총리와 내가 강한 의견 불일치를 갖고 있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라면서도 양국이 이란의 핵무기 보유나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위를 저지해야 한다는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미 강력한 양국간 친선과 동맹을 강화할 기회를 준 데 감사를 표하고 싶다"며 "우리는 평화를 위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난달 31일 이집트의 시나이 반도 상공에서 추락, 탑승자 224명 전원의 목숨을 앗아간 러시아 여객기 사고 원인으로 테러 가능성도 검토되고 있다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가 9일 언급했다고 러시아의 RT가 보도했다.메드베데프 총리는 로시야카야 가제타지와의 회견에서 "테러도 물론 사고 원인의 한 가지로 포함된다"고 말했다.러시아 정부 최고위급 관료 중 테러를 사고 원인의 한 가지로 언급하기는 메드베데프 총리가 처음이다. 메드베데프는 그러나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러시아와 이집트 및 기타 관련국들로 구성된 국제조사단은 아직 여객기 사고 원인에 대한 잠정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었다.이집트의 한 고위 관리도 이날 BBC에 러시아 여객기에 폭탄이 설치됐을 가능성에 대해 별도의 자체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에어버스사의 파브리스 브레기어 최고경영자는 아직까지 사고기의 추락을 초래할 만한 기술적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모셰 야알론 국방부 대변인 역시 사고기 추락 원인은 테러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며 "추락 원인이 내부 폭탄 설치에 따른 테러 가능성이 아닌 것으로 판명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