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자국 육상선수들의 도핑(금지약물복용)의혹에 대한 조사에 협력하겠지만,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러시아 선수들까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피해를 입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계반도핑기구(WADA) 산하 독립위원회가 지난 9일 러시아 정부가 사실상 육상선수들의 도핑을 조장 및 후원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보고서를 발표한 이후 푸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AP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소치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비탈리 무트코 체육장관과 스포츠분야와 연관된 모든 사람들에게 도핑 문제의 심각성에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하면서, WADA의 조사에 적극 협력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푸틴 대통령은 "불행하게도 스포츠 분야에서 도핑과의 투쟁은 여전히 긴급한 이슈"라며 "따라서 끊임없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푸틴대통령은 WADA 산하 독립조사위원회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에 촉구한 '러시아의 전 육상선수 경기출전 금지'에 대해서는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날 회의에서 " 도핑하지 않은 선수들까지 책임져서는 안된다는 점은
팔레스타인 어린이 알리 알쾀(12)은 아버지에게 용돈을 받은 뒤 사촌 형 무아위야 알쾀(14)과 함께 여느 때처럼 등굣길에 나섰다.그러나 이 둘은 수업을 빠지기로 결정했다. 학교 대신 자신들이 살고 있는 슈아팟 난민촌 인근 경전철 역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무아위야는 이곳에서 이스라엘 보안군을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 알리는 무아위야와 함께 보안군을 공격한 직후 총에 맞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알리의 생명은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알리와 무아위야의 친척들은 사건 전날 이 둘이 짧은 영상 하나를 봤다고 말했다. 지난달 유대인을 흉기로 찌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팔레스타인 소년 아흐메드 마나스라(13)의 심문 과정에서 나온 영상이다. 현재 팔레스타인 텔레비전 방송과 소셜 미디어를 통해 퍼지고 있는 이 영상에는 마나스라를 심문한 이스라엘 조사관이 고성을 지르면서 질문하는 장면이 나온다. 영상 속에서 마나스라는 분노에 차 울면서 머리를 쿵쿵 박고 있다.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10일(현지시각) 알리와 무아위야의 행위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폭력사태의 악순환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팔레스타인인이 흉기로 이스라엘인을 찌르면 이스라엘인이 즉시 반격을 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일 외교부 국장급 회담이 11일 서울에서 개최됐다. 지난 2일 한 ·일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를 조기 타결하기로 합의한 뒤 첫 회담이다.이날 회담은 오전 11시부터 2시간 가량 서울에서 열렸는데, 양 측의 입장차는 여전했다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전했다. 일본 측 대표로는 이시카네 기미히로(石兼公博) 아시아 대양주 국장이, 한국 측에서는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 국장이 참석했다.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이견 속에서도 양 측 대표는 문제 해결의 접점을 찾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시카네 국장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이른바 위안부 문제를 포함해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했다. (한일)양측의 이견을 확인한 후에 접점을 탐색했다"고 말했다.한국 측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이 연내에 명확하게 공적인 책임을 지고 사과하는 등 조기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일본 측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에서 위안부 문제가 "해결 완료"됐다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공무원은 안정된 직장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 9월 말 일본 오사카(大阪)시에서는 2명의 공무원이 '업무능력 부족'을 이유로 해고됐다.이제 일본에서 공무원 철밥통 시대는 막을 내리는 것일까?11일 아사히(朝日)신문 보도에 따르면,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시 시장은 2명의 공무원 해고 처분 당일 자신의 트위터에 "일을 못하면 그만두는 것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해고된 2명의 공무원은 도시정비국에서 일하는 40대 남성과 항만국에서 근무하는 30대 남성 2명이다. 이들 주변 동료들의 증언에 따르면, 해고된 공무원 2명의 일 솜씨는 결코 칭찬받을만한 수준은 아니었다.컴퓨터에 숫자를 잘못 입력하는 일이 다반사였으며, 문서 작성시 문장의 의미가 통하지 않았다.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일을 "하고 있다"고 거짓 보고 하거나, 점심시간이 지났는데도 사무실로 돌아오지 않는 등의 일이 발생했다. "오류가 자주 있었다. 간단한 자료 작성인데도 누군가 다시 해야 했다"고 주변 동료는 말했다.일본에서 공무원은 '해고'의 대상이 아니다. 사회에 봉사하는 공무원이 정치인 등의 압력으로 해고되면 일을 할 수 없게 된다. 이 때문에 공무원의 해고 처분을 할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 미국의 대립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군 내 강경파 장교가 이 해역에 있는 영유권 분쟁 도서들에 군사를 주둔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10일 중국 런민왕(人民網)은 군사전문가인 인줘(尹卓) 해군 소장이 이날 중국 CCTV에 출연해 "미·일 양국이 남중국해 질서에 혼란을 조성하고 있고, 최근 미 해군의 일부 군사행동은 일부 도서에 거주하는 중국 주민의 안전을 위협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전했다.인 소장은 또 "미·일 양국이 어떻게 간섭해도 우리는 도서에서의 건축 작업을 지속해야 하고 방어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그는 특히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상과 풍 꽝 타잉 베트남 국방장관이 지난 6일 만나 일본 함정의 베트남 해군기지 기항에 합의한 것을 언급하면서, 일본도 남중국해 사안에 끼어들고 싶어 하고 미국의 요구를 빌미로 남중국해 순항을 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베트남은 일본 군함의 베트남 깜라인 해군기지에 기항할 수 있도록 허락했고, 내년 초부터 합의된 사안이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인 소장은 또 "중국은 '불변'의 원칙으로 변화무쌍한 남중국해 사태에 대처해야 한다"면서 "남중국해의 주권과 항행 자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미국이 추진하는 미사일 방어(MD)의 유럽 배치와 관련해 대응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흑해 연안 소치에서 열린 방위산업 관련 회의에 참석해 미국의 MD에 맞서 "러시아도 핵 억지력을 강화하는 필요한 대항조치를 강구하겠다"고 언명했다.푸틴 대통령은 이어 "미국이 주장하는 '이란과 북한의 핵, 탄도 미사일 위협'이 러시아 핵 억지력을 무력화하는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또 푸틴 대통령은 미국 주도의 MD를 겨냥해 "러시아가 자체 요격 태세는 물론 제일 먼저 상대의 모든 미사일 방위를 돌파할 수 있는 공격 태세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이는 미국 MD를 뚫을 수 있는 수단을 개발해 배치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푸틴 대통령은 관련 무기를 이미 배치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유럽이 경계하는 신형 순항 미사일 발사 시스템 '이스탄데르K'를 지칭하는 것으로 통신은 지적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현직 미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동성애자들을 위한 잡지의 표지 모델이 되는 기록을 세웠다.레즈비언과 게이, 양성애자 및 성전환자(LGBT) 등 성적 소수자들을 위한 잡지 '아웃'(OUT)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을 "올해의 동맹"(Ally of the Year)으로 선정해 오바마 대통령의 흑백 사진을 표지에 실었다고 폴리티코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웃'은 LGBT들의 권리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를 들어 그를 "영웅" "아이콘"이라고 지칭하면서 올해의 동맹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오바마 대통령은 이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동성애자들의 권리를 지지하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다 중요하다"는 어머니의 가르침과 이상한 이름을 가진 흑인 소년으로서 소외감을 느꼈던 기억들 때문이라고 말했다.2008년 미 대선 후보 당시동성 결혼을 지지하지 않았던 오바마는 그러나 자신의 딸들 세대에서는 동성애자들을 다른 규정으로 대하는 것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또 "딸들(샤샤와 말리아)의 세대는 그들의 후손들을 위한 변화만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세대를 위한 변화도 일으키고 있다. 대통령으로서 또 아버지로서 나는 그것이 자랑
96세를 일기로 10일(현지시간)타계한 헬무트 슈미트 전 독일 총리는 혹독했던 냉전기에 서독의 최고지도자(1974~1982년)로서 전후 독일 경제성장을 이끌고, 유로화 체제의 기틀을 닦았으며, 동독 공산정권 등 동유럽 국가들과의 화해를 추구하는 등 '데탕트 외교'로 통독의 기반을 다진 '시대를 앞선 정치인'이었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슈미트를 '세기의 조종사(Pilot of Century)'로 평가한 바있다.마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은 슈미트의 부음이 전해진 후 BBC 등과의 인터뷰에서 "고인은 탁월한 총리였다"며 " 그의 죽음이 독일과 유럽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역시 " 헬무트 슈미트의 부음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유럽은 정치적 용기로써 많은 변화를 이끌어냈던 특별한 인물을 잃게 됐다"고 말했다.사회민주당(사민당) 당수인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는 "슈미트의 업적은 유럽 그 자체"라는 말로 유럽의 통합과 발전을 위해 헌신했던 고인을 추모했다. 가브리엘 부총리는 " 고인은 2011년에 한 위대한 연설에서 '독일은 유럽 내에서 과도하게 리더십을 발휘해서는 안되며 유럽을 통합시켜야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9일(현지시간) 시리아 난민의 망명 지위 제한 논란으로 궁지에 몰린 내무장관을 옹호했다. 또 이날 난민들의 가족 상봉을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메르켈 총리가 난민 수용에 대한 기본 입장을 바꾸진 않았으나 차등적 난민 혜택을 요구한 장관에 대한 신임 의사를 밝히고, 가족 상봉 금지 주장을 일부 받아들이면서 사실상 제한 정책으로 돌아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BBC와 로이터, DPA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정부 대변인은 9일 메르켈 총리가 앞으로 시리아인에 대한 처우를 달리할 것이라고 말한 토마스 데메지에르 장관을 여전히 신임하고 있다고 밝혔다.정부 대변인 슈테판 자이베르트는 데메지에르 장관이 메르켈 총리의 신임을 계속 얻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물론이다"고 답했다.앞서 지난 6일 데메지에르 장관은 시리아 난민이 정치적 박해와 같은 사유가 아닌 내전 자체를 이유로 탈출한 경우에는 혜택이 감소할 수 있다며, "시리아인 중 일부는 수정된 난민 지위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치적 박해를 받고 있는 사실 등을 입증하지 못하면 차위 보호 대상으로 분류된다는 대연정의 최근 난민 정책 합의를 언급하면서, 이를 시리아인
젊은이들의 상기된 얼굴엔 미얀마 국기 스티커가 붙어 있다. 손에는 색색의 막대 풍선들이 들려 있다.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수지 여사의 사진을 담은 빨간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상징인 황금 공작 표장을 그린 티셔츠를 입은 이들이 '11.8 미얀마 총선'의 승리 소식에 열광하고 있다.25년 만에 민주적으로 치러진 ‘11.8 미얀마 총선’에서 제1야당인 NLD가 압승을 거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기 시작한 9일 NLD 당사 앞에는 수천 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이들은 투표할 때 손가락에 묻힌 잉크 자국을 치켜들며 자신들의 힘으로 이뤄낸 역사적인 결과를 즐기고 있었다.CNN과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11.8 미얀마 총선’을 계기로 수십 년 간 군부독재 통치하에 억눌려 지내온 미얀마 국민들이 민주화 염원을 폭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보도했다.9일 오후 갑자기 굵은 빗줄기가 쏟아졌다. 그러나 억수같은 장대비도 들뜬 군중들의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잔뜩 고무된 표정의 이들은 비를 흠뻑 맞아가면서 “독재는 물러가라”고 외쳤다. 누군가의 선창으로 우렁찬 합창이 울려 퍼졌다.“수지는 전 세계가 다 아는 미얀마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