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는 9일(현지시간) 내달 연방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반락했다.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 179.85포인트 내린 1만7730.48로 장을 마감했다.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8% 20포인트 하락한 2078.70, 나스닥 종합지수도 1.01% 51.81포인트 밀려난 5095.30로 거래를 마쳤다. 연내 금리인상 관측을 배경으로 내구 소비재와 자본재, 일부 정보기술(IT) 등 경기에 민감한 종목에 매도세가 확산했다.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원유 선물시세는 나흘째 하락했다. 기준유 서부텍사스 중질유(WTI)의 12월물은 주말 대비 배럴당 0.42달러 내린 43.87달러로 폐장했다.세계 경기 감속으로 원유 수요가 주춤할 것이란 전망이 선물 매도를 불렀다.한편 유럽 증시는 미국 10월 고용통계가 개선하면서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동반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는 속락해 FTSE 100 종합지수는 주말보다 58.67 포인트, 0.92% 하락한 6295.16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는 반락, DAX 지수가 주말 대비 172.5
미얀마 민주화 운동 기수 아웅산 수지가 이끄는 야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8일 총선에서 최대 도시 양곤을 비롯한 전국 각 선거구의 압승을 바탕으로 무난히 상하원의 과반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여 53년 만에 문민정부로 정권 교체의 실현을 눈앞에 두게 됐다.합동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 개표 결과 공표가 지연되는 가운데 NLD는 자체 집계를 통해 자당의 곳곳에서 대승을 거두고 있음을 9일(현지시간) 속속 발표했다.선거관리위는 앞서 전날 총선의 첫 공식 중간 개표 결과를 내놓으면서 아웅산 수지의 NLD가 양곤에서 하원 12석을 얻었다고 밝혔다.NLD는 개표소에 보낸 참관단이 당사에 전달한 투표 집계 내용을 토대로 양곤에선 상하원 의석 57석 가운데 56석을 석권하는 압승을 거뒀다고 전했다.양곤에서 NLD는 하원 의석 45석 가운데 44석을 휩쓸었고, 상원도 12석 모두를 차지했다.또 NLD는 아예야르와디 주에선 38석 전부를 얻었고 바고 주에서도 40석 가운데 한 석을 제외한 39석을 획득했다. 몬 주에서는 하원 의석 19석 중 11석, 상원 10석 모두를 석권했다.NLD가 양곤에서 상하원 의석을 거의 휩쓸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양곤 시내 NLD 당사 주위에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이 "러시아 여객기 추락 사고로 인해 중동 지역 공항을 이용하는 비용과 대기 시간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해먼드 장관은 이날 영국 공영방송 BBC의 앤드류 마 쇼에 출연해 "샤름 엘 셰이크 공항에서 이륙한 러시아 여객기가 기내 폭발물이 터져 추락한 것으로 드러나면 '이슬람 국가(IS)'와 같은 극단 무장조직의 공격 위험이 높은 공항은 모두 보안 점검을 해야 하고, 그 비용이 공항 이용객들에게 전가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해먼드 장관은 "영국에서도 기내에 폭발할 수 있는 물건을 가져가려는 사람이 있다"며 "그러나 공항 보안이 공항 그 자체라고 할 만큼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25년 넘도록 아무도 비행기에 폭발물을 들여갈 수 없었다"고 말했다.해먼드 장관은 공항 보안 점검의 기준을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공항 보안이 최상의 수준이라고 확신할 수 있을 때까지 보완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며 "그런데도 위협 정도가 세진다면 더 높은 수준의 보안 체계를 갖춰야 하고, 더 많은 비용이 들 것이다. 이용객들이 탑승 수속을 밟을 때 더 오래 기다려야 할
미·중 양국이 남중국해 주권을 놓고 첨예하게 대치 중인 가운데 대서양에서는 최초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했다. 9일 중국 중앙(CC) TV는 현지시간 7일 미사일 구축함 지난(濟南)함과 호위함 이양(益陽)함 등으로 구성된 해군 152함대는 미군 미사일 구축함 메이슨함 등과 대서양에서 군사훈련을 벌였고, 이번 훈련은 대서양 해역에서 양국 해군이 벌인 최초 훈련이라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해 12시에 끝난 것으로 알려졌고, 양국 해상연락 체계 운용, 편대 항행, 해상구조 등에 대해 훈련했다. 중국 함대는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메이포트 해군항에 입항했다. 중국군 군함이 정식으로 미 동부 해안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중국 함대는 지난 9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알래스카를 방문했을 때도 알래스카 앞바다인 베링해에 처음으로 나타난 바 있다. 아울러 중국 해군이 이번에 미 동부 해안을 찾은 것은 겉으로는 총 3만 해리(약 5만5500㎞)에 달하는 세계 일주 항해의 일환이다. 양국 해군은 5일 간 축구, 농구, 줄다리기 시합 등을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미국이 외치는 '항행의 자유'를 역공하기 위해 미국 연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정부가 밀어부친 안전보장관련법에 반대하는 일본 고교생들이 8일 비를 맞으며 도쿄(東京) 하라주쿠(原宿)에서 시위를 벌였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학생들은 이날 “집단적 자위권은 필요없다” “우리들은 계속 말하겠다”는 구호 등을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주최 측은 이날 시위에 약 1000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는 고교생들이 만든 단체인 ‘틴즈 소울’이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참가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성사됐다. 전국에서 몰려온 교복 차림의 고교생들은 '전쟁은 끝났다' '전쟁 반대, 오직 평화 뿐' 등의 구호가 적힌 플랜 카드를 들고 이날 하라주쿠 중심가를 행진했다. 도호쿠(東北) 지방에서 한 고교 1학년 여학생은 시위를 이끌며 “우리들의 손으로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다”라고 외쳐 참가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교토(京都)에서 온 고교 2학년 남학생은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세대가 정치에 흥미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참가했다"고 참가 이유를 밝혔다. 이날 시위에는 공산당의 시이 가즈오(志位和夫) 위원장 및 민주당의 렌호(蓮舫) 대표 대행이 방문해 학생들을 응원 인사를 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시이 가즈
미국의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뜨거운 쟁점이 된 한인여고생 피살사건이 다시 한번 미국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다.뉴욕타임스를 비롯한 미국언론은 8일 볼티모어 순회법원이 지난 1999년 이혜민양 피살사건의 범인으로 15년째 복역중인 아드난 사이드(35)에게 새로운 증거를 제출할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일제히 전했다.사이드의 변호인은 새로 열릴 심리에서 사건당일 알리바이를 입증할 증거들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결정은 사이드의 휴대폰 통화기록과 당일 그와 함께 있었다는 친구의 증언이 나온 이후 내려졌다고 전했다.볼티모어 우드론 고교에 다니던 이혜민양(당시 17세)은 1999년 1월 실종 한달만에 인근 리킨공원에서 매장된 채 발견됐다. 경찰은 용의자로 전 남자친구인 파키스탄계 아드난 사이드를 지목했다. 숨진 혜민 양과 사이드는 학교서 영재 학생으로, 운동도 잘하고, 친구 관계도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드는 이 양이 실종되기 한 달 전 헤어졌고,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에 앙심을 품은 것으로 경찰 보고서에 기록돼 있다. 경찰은 당시 광범위한 휴대전화 통화 기록과 이 양을 살해, 암매장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기소했다. 사이드는 2000년 1급 살인 혐의
미얀마 민주화의 꽃 아웅산 수지(70) 여사가 8일(현지시간) 총선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8일 미얀마 총선에서, 제1야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당(NLD)를 이끄는 아웅산 수지 여사는 옛 수도인 양곤 시내의 자택 근처의 투표소에서 처음으로 표를 던질 수 있었다. 이번 선거는 미얀마에서 25년 만에 치러지는 첫 자유 총선이다. 수지 여사는 NLD가 압승한 1990년 총선 당시에는 가택연금 상태였고, 2010년 실시된 총선에서 NLD가 대규모 관권 부정 선거라면서 불참을 선언하면서 투표권을 행사할 기회를 잃었다. 2012년 보궐선거의 경우 그의 지역구인 바한에서는 선거가 실시되지 않아 또다시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했다. 이같은 이유로 8일 수지 여사는 국내외 언론이 구름처럼 몰려드는 가운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것. 특유의 꽃장식으로 머리를 하나로 묶고, 붉은색 상의와 흰 바탕에 무늬가 들어간 발목까지 내려오는 미얀마 전통의상을 입고 투표소에 나타났다. 양곤 시내에서는 투표가 시작되는 오전 6시 전부터 투표소 앞에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섰다. 미얀마는 이번 총선에서 국회 상하원 의석 총 664석 중 25%를 제외한 498석을 선출한다. 미얀마 헌법에 의해 군부
극단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가 7일(현지시각) 시리아 기독교인 인질 37명을 풀어줬다.영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은 이번에 풀려난 인질들이 대부분 여성이며, 지난 2월 IS가 납치한 아시리안들이라고 밝혔다. 아시리안은 IS의 타깃이 된 이라크 내 소수 기독교인들이다.아시리안인권네트워크는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이번에 풀려난 아시리안들의 사진을 올렸다. 이들은 시리아 북동부 하사케 지역에 무사히 도착했다.IS는 아시리안 측과의 협상에 따라 이전에도 아시리안들을 풀어줬다. 그러나 지난달에는 아시리안 3명을 총으로 쏴 숨지게 했다. 아시리안인권네트워크는 "협상에 따라 아직 인질로 잡혀있는 124명을 계속 풀어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SOHR은 7일 시리아 반군이 점령한 다마스쿠스 외곽 지역 도우마에 공습이 발생해 최소 2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러시아 공습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러시아는 극단 무장조직을 타깃으로 공격하고 있다며 시민들을 상대로 공습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SOHR은 러시아가 공습을 시작한 이래 무장조직원보다 시민들이 더 많이 사망했다는 통계를 발표한 바 있다.이
224명의 사망자를 낸 러시아 여객기 추락 사고로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 공항의 보안 문제가 수면에 떠오른 가운데, 공항 내부 관계자가 "보안 담당 경찰관들이 마약과 무기로 가득찬 가방들을 발견하고도 10유로(약 1만2000원) 가량 뒷돈을 받고 수차례 통과시켜줬다"고 증언했다.항공 보안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이 관계자는 8일(현지시각)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적은 월급을 받는 경찰관들이 뒷돈을 챙기며 공항 검색대 업무를 소홀히 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샤름 엘 셰이크 공항에서는 모두 7명이 보안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공항을 들어오는 모든 승객들은 검색대에 가방을 놓아야 한다. 휴대용 가방은 탑승 전 게이트에서 두 번째 검색 절차를 거친다.그러나 수화물칸에 부치는 가방을 점검하는 검색대가 종종 고장을 일으켰다는 게 모든 공항 관계자들의 공통된 증언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공항 관계자는 "공항 검색대가 고장나서 윗선에 보고했지만 기계를 교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공항 직원들이 검색대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점도 문제로 제기됐다. 한 공항 관계자는 "10년 된 CTX 검색대가 고장났는데, 이는 기계에 문제가 있어서
미국 텍사스 주의 한 여성판사가 괴한의 총탄에 저격을 당했다. CNN방송은 7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중부의 트래비스 카운티 지구의 줄리 코큐렉 판사가 전날 오후 10시 15분 쯤 텍사스 주도인 오스틴의 자택 부근에서 총격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오스틴 경찰 당국은 범인이 누구인지, 범행동기가 무엇인지 아직까지 전혀 단서를 잡지 못하고 있다. 코큐렉 판사는 총격을 당한 뒤 5분 만에 출동한 911 응급차를 이용해 브래큰리지 대학 메디컬 센터로 이송됐다. 코큐렉 판사는 현재 위중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불행하게도 아주 어두운 밤에 사건이 일어났다. 누가, 왜, 코큐렉 판사에게 총을 쐈는지 아무런 단서도 지니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코큐렉 판사는 1999년 1월부터 390지구의 주심판사로 일을 해왔다. 이제까지 그는 직권 남용과 공무원 강제 협박 혐의로 기소된 릭 페리 텍사스 전 주지사 사건과 돈세탁 혐의로 기소된 미국 공화당 톰 딜레이 전 하원 원내대표 사건 등 민감한 정치적 사건을 담당해 왔다. 그는 또한 폭력중단을 호소하는 전국적인 캠페인(the National Campaign to Stop Violence) 단체의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