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커피체인 스타벅스와 자동차 제조업체 피아트 크라이슬러에 각각 최대 3000만 유로(약 387억 원)의 세금 철퇴를 내린 것을 계기로, 스타벅스가 유럽에서 벌인 '기발한' 탈세 수법에 또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는 21일 EU 규제당국이 스타벅스의 유럽 비즈니스를 여전히 '비밀스럽고, 안을 들여다 볼 수없는 상자'로 여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영국에서 3년간 12억 파운드의 매출을 올렸으면서도 법인세는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파장을 일으킨 바있다. NYT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네덜란드에서만 무려 4억 700만 달러의 세전 수익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세금으로 낸 돈은 1%도 채 안되는 260만 달러에 불과했다. 이 기간동안 스타벅스는 약 3000만 달러 규모의 세금을 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타벅스는 어떻게 이처럼 많은 수익을 올리고서도 세금을 전혀 내지 않거나, 극히 적은 액수만 낼 수있었을까.비결은 유럽 각국마다 다른 세제 또는 세율을 적극적으로 이용했다는 점이다. 그 자체만으로는 특별히 불법이라고 할 수없다. 하지만 EU는 스타벅스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고백해 가톨릭 교단에 파문을 일으킨 폴란드 신부가 결국 사제직을 박탈당했다.폴란드 북부 펠프린 교구의 교구장인 리차르드 카시노 주교는 21일(현지시간)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정기총회(주교 시노드)가 열리기 전인 지난 2일 커밍아웃한 크시슈토프 올라프 하람사(43) 신부의 성직자로서 자격을 박탈한다고 발표했다.바티칸이 이미 종무(宗務)를 정지시킨 하람사 신부는 이로써 미사를 집전하거나 성사를 보고 세례를 주는 사제의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됐다.카시노 주교는 성명에서 "하람사 신부에는 개전의 의사가 없고 앞으로도 가톨릭 성직자로 행동규범을 지키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응분의 조처로서 사제직을 박탈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다만 카시노 주교는 하람사 신부에 교회에서 영구 추방하는 파문 처분을 내리지 않았다면서 "차제의 언행에 따라선 징계를 취소할 수 있다"고 여지를 두었다.앞서 교황청 신앙교리성에서 일하던 하람사 신부는 동성 파트너와 함께 이탈리아, 폴란드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자신이 행복하고 동성애자 성직자로서 자랑스럽다면서 자신의 남자 친구를 사랑한다"고 밝혔다.하람사 신부는 또 교회 내에서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이 극심하다고 비판하는 한
중국 경제는 계속 적정한 범위 내에서 성장할 것이며 중국 경제가 경착륙하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1일(현지시간) 말했다.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시 주석은 이날 '중·영 기업서미트' 폐막 연설을 통해 "중국 경제에 하방 압력과 구조적 문제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이는 이미 성장이 일정 수준에 도달한 중국 경제가 겪어야 할 정상적인 조정이며 중국은 주요 경제 지표들이 목표치를 달성하는 등 적절한 범위 내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중국 국가통계국(NBS)은 지난 19일 중국 경제가 올해 3분기(7∼9월) 1분기 및 2분기의 7%보다 약간 낮아진 6.9% 성장했다고 발표했었다. 시 주석은 그러나 중국 경제가 7%에 조금 못미치는 성장에 그친다 해도 세계 2위인 중국 경제는 연간 8000억 달러에 달하는 증가량을 기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중국은 거대한 내수 소비시장이라는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중간 단계 이상 고성장을 이룩할 기반과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시 주석은 이어 개방 전략은 중국 경제의 지속적 번영을 위한 매우 중요한 성장 엔진으로 중국은 계속 개방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 지도자들과 회담 후 최근 격화되고 있는 양측 간 폭력을 완화시키는 것에 대해 극히 비관적인 평가를 유엔 안보리에 내놓았으며,안보리는 이 같은 비관적 평가에 대해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매튜 라이크로프트 유엔 주재 영국 대사가 21일(현지시간) 전했다.폭력 사태 완화 방안 모색을 위해 중동 지역을 전격 방문했던 반 총장은 이날 안보리에 비공개 동영상 비디오 브리핑을 통해 "양측 지도자들 사이에 커다란 간극이 존재한다"면서 "폭력을 어떻게 진정시킬 것인가하는 단지적 문제는 물론 2개 국가 공존을 통한 장기적 중동평화 달성이라는 두 측면 모두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에 좁혀지지 않는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고 라이크로프트 대사는 말했다.반 총장은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모든 관련국들이 적극적으로 영향력 행사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폭력 사태는 지난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모두 신성시하는 예루살렘 구시가지에서의 충돌 이후 시작됐다.라이크로프트 대사는 유엔 안보리를 포함한 모든 국제사회가 폭력 사태가 격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가 관측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21일(현지시간) 지난 9월 기온이 관측사상 가장 더운 달이었으며,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기온 역시 1880년 관측이 시작된 이후 가장 더운 기간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같은 추세로 볼 때 2015년이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한해로 기록될 것으로 과학자들은 내다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앞서 지난 1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해양대기청(NOAA)의 과학자들은 135년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2014년이 가장 더운 해였다고 밝힌 바있다. 따라서 불과 1년만인 2015년이 가장 더운 해의 기록을 갱신하게 된 셈이다.올해 전 지구적으로 기온이 크게 상승한 데에는 엘니뇨의 영향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기온이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이다. 그러나 문제는 1997년과 1998년에 발생했던 강력한 엘니뇨 때 기온이 상승했던 것보다 올해 기온이 더 높게 올라갔다는 점이다. 과학자들은 인간의 온실가스배출에 따른 온난화 추세가 없었더라면, 올해 기록적인 더위가 발생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말하고 있다. 즉, 인간의 책임이 확실하다는 이야기이다.올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고심하던 조 바이든 부통령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포함한 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클린턴 후보는 21일(현지시간) 바이든 부통령의 출마 포기 소식이 알려진 뒤 발표한 성명에서 "역사는 조 바이든을 끝내지 않았다"며 "오늘 그가 말했 듯 해야 할 일들이 더 있다"고 밝혔다.이어 바이든 부통령은 뛰어난 경제적 성과를 이뤘고 근로자 임금 상승과 안전한 공동체, 세계 평화 등을 위해 싸워 왔다며 "이는 자랑스러운 성과이자 계속 지켜내고 쌓아 나가야 할 것들"이라고 강조했다.클린턴은 자신의 트위터(@HillaryClinton)에도 "바이든 부통령은 오늘 그리고 언제나 좋은 친구이자 뛰어난 사람이었다"며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꾸려는 그의 긍정과 헌신에 영감을 받는다"는 말을 남겼다.버니 샌더스 후보는 바이든 부통령의 결정이 대선 경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관해서는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좋은 친구 바이든이 그 자신과 가족, 이 나라를 위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샌더스 후보는 "그는 온 생애를 공공 서비스와 일하는 가족들, 중산층의 웰빙을 위해 헌신했다"며 "(경
캐나다가 유럽연합(EU)산 소고기 수입을 19년만에 재개하기로 했다. 캐나다 정부는 일명 ‘광우병’으로 불리는 소해면상뇌증(BSE)을 우려해 지난 1996년 EU산 소고기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CBC와 BBC 등 외신들은 20일(현지시간) EU집행위원회 발표를 인용, 캐나다 정부가 28개 EU회원국 중 영국과 아일랜드, 독일, 프랑스, 벨기에 등 19개국의 소고기 수입을 다시 승인했다고 보도했다.캐나다 정부는 광우병 발현이 두드러진 영국과 포르투갈산 소고기를 포함한 EU산 소고기 수입을 1996년부터 금지해왔다. 1990년대 확산된 광우병은 동물의 뇌와 척추 등 중추신경계에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인간이 광우병에 걸린 고기를 섭취하면, 뇌에 스폰지처럼 구멍이 뚫려 뇌 기능을 잃게 되는 등 사망에 이를 수 있다.이에 EU는 2000년 광우병 테스트 시스템을 만들고 관련 법령을 제정, 광우병 퇴치를 위한 조치를 시행해왔다.EU집행위원회 측은 “캐나다가 EU소고기 수입을 재개하기로 함에 따라 전세계 EU 무역 대상국에게도 EU소고기가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주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어려운 시기를 보내던 EU 농가에게도 큰 도움을 주게 됐다”며 이번 조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곳푸'로 인한 사망자가 주말을 보내면서 최소 39명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21일(현지시간) 경찰이 말했다.필리핀 루손섬의 북동부를 휩쓴 이 태풍의 위력은 18일 이후로 차츰 약화되긴 했으나 10만명 이상의 피난민이 아직도 대피소 생활을 하고 있으며 쌀농사도 수확을 앞두고 큰 피해를 입었다.20일 루손섬을 통과한 태풍은 21일 아침 북부 발린탕 해협에 이르렀으며, 중심부근의 풍속은 55km/h라고 필리핀 기상청이 발표했다.사망자는 주로 익사자가 많고 산사태와 쓰러지는 나무, 무너진 담에 깔려 숨진 사람도 많다고 민방위관리들이 말하고 있다.태풍 피해를 입은 사람은 무려 50만명 이상이고 그 중 10만7000명은 대피소로 피난한 사람들이다.재해대책본부는 태풍으로 인해 북부 산악지대에 쏟아진 폭우로 강물이 범람하고 지역 농촌마을들이 홍수로 잠겼으며 20일 팡가시난 주에서는 수천명이 대피했다고 발표했다.정부가 집계한 피해액은 농업과 건설 인프라에서만 최소 53억페소(1억1500만달러)가 넘는다.태풍이 잦은 필리핀은 2013년에도 태풍 하이난으로 중부지방 도시들 전체가 초토화되었고 7300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실종되었다.
저스킨 트뤼도 총리가 집권한 캐나다는 그 동안 보수당 스티븐 하퍼총리의 정부에서 난제로 여겨져왔던 국제문제에 전향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첫째, 그 동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승인을 꺼려왔던 캐나다 앨버타에서 텍사스까지의 키스톤 XL 송유관문제 때문에 껄끄러웠던 미국과 캐나다 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뤼도 역시 캐나다 석유수출에 꼭 필요한 이 송유관에 찬성하고 있지만 그는 20일(현지시간)"미국과의 무역 전반에 이 문제 하나로 지장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해 앞으로 백악관과의 협조를 강조했다.둘째, 시리아 난민문제는 앞으로 연말까지 2만5000명을 더 받아들이겠다고 발표했다. 하퍼 총리는 3세 난민 꼬마의 시신이 터키해안에서 발견된 이후 비등하는 세계의 동정론에도 난민 수용에 인색한 태도를 보여왔다.트뤼도는 난민 수용에 너그러웠던 캐나다의 오랜 전통을 되찾을 예정이다. 그는 세계적인 위기 때마다 다수의 난민을 신속하게 받아들였던 '인정 많은 캐나다'가 돌아왔다고 선언했다.셋째, 트뤼도는 앞으로 캐나다는 미국이 주도하는 이라크와 시리아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에서 캐나다의 전투기 6대를 빼내고 대신 이라크 북부의 훈련병 양성 특별 부대만 남
호주 야당 노동당이 21일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ChAFTA)을 추진하는 정부와 이를 위한 조건에 합의했다.노동당 의원 총회는 이날 페니 웡 상원의원과 앤드루 로브 무역장관 간 회담 후 호주 이민법에 몇 가지 소규모 변화를 가져올 이 같은 조건들을 승인했다.호주 정부는 노동당의 요구를 수용 모든 기업들에 모든 새로운 작업 계약에 대해 고용시장에서 먼저 테스트를 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제까지 호주 정부는 1억1000만 달러가 넘는 작업들에 대해서만 강제적인 시장 테스트를 적용할 방침이었다.노동당은 외국인 노동자에게 일자리가 주어지기 전에 먼저 호주 노동자들에게 일자리를 구할 권리를 줄 것이라고 말해왔다.호주 정부와 노동당 간 합의에는 또 457로 알려진 임시 근로 비자를 받아 호주로 오는 노동자들에게 그들이 맡게 될 업무에 대한 면허를 취득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노동당은 또 자유무역협정에 따라 호주로 들어오는 외국 노동자들에 대한 임금으로 호주 노동자들의 임금이 삭감되는 일이 없도록 규제할 것도 요구했다.지금까지 노동당은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이 호주 내 일자리와 노동자들의 권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반대해 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