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승리를 다짐했다. 정 부회장은 "지지 않는 싸움을 하겠다는 과거의 관성을 버리고 반드시 이기는 한 해를 만들자"고 했다. 그는 이 메시지가 말뿐인 각오가 아니라는 걸 지난 6개월 간 행보로 보여주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이번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이었다. 재계 관계자는 "경쟁자였던 롯데보다 1조원을 더 써낸 걸 보면 정 부회장이 어떤 생각으로 2021년을 보내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했다. ◇야구단 인수 정 부회장은 올해 1월부터 질주했다. 출발은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 인수였다. 프로 스포츠 구단 운영이 사업에 도움이 되지도, 홍보에도 큰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통념을 깬 시도였다. 그는 야구단 인수 보도가 있고 한 달 뒤인 2월 말 SK와이번스를 공식 인수한 뒤 새 구단 SSG랜더스를 창단했다. 그리고 "본업(유통)과 야구를 결합한 새로운 사업 모델을 내놓겠다"고 선언했다. 유통 라이벌이자 야구단 롯데자이언츠를 운영하는 롯데를 향해선 "울면서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라고 선전포고를 하기도 했다. 그리고 메이저리그에서 16년을 뛴 추신수를 영입하는 데도 성공했다. ◇네이버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기아가 승차 공유 기업 우버와 손잡고 유럽 전기차 판매에 속도를 낸다. 기아와 우버는 16일 니로 EV 등 기아 전기차에 대한 특별 구매 혜택을 유럽 내 우버 드라이버에게 제공하는 전기차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의 협력은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고 소음이 적은 전기차 보급을 보다 확대하고 쾌적한 도심환경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기아는 유럽 약 20개국의 우버 드라이버를 대상으로 첨단 전기차를 공급하는 등 우버와의 전략적 제휴를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우버는 유럽에서 2025년까지 10만대 이상의 전기차 운영,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 없는 무탄소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우버는 2025년까지 런던·파리·베를린·암스테르담·브뤼셀·마드리드·리스본 등 유럽 7개 주요 도시에서 운행하는 우버 차량 중 절반을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정원정 기아 유럽권역본부장은 "이번 우버와의 전기차 파트너십 체결은 이산화탄소 배출 없는 모빌리티 시대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니로 EV 등 기아의 첨단 전기차를 우버에 제공하는 것을 시작으로 공해와 소음 없는 도로, 도심환경을 만들기 위해 끊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8일(현지시각) 영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가 주관하는 '2021 오토카 어워즈'에서 '이시고니스 트로피'를 수상했다. 이날 오토카 어워즈 행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오토카는 1895년 세계 최초로 발간된 자동차 전문지로, 매년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둔 인물과 제품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이 수상한 이시고니스 트로피는 오토카 어워즈 중 최고 영예의 상으로, 전설적 자동차 디자이너 겸 엔지니어인 '알렉 이시고니스'의 이름을 차용해 명명됐다. 2014년 론 데니스 맥라렌 회장을 비롯해 2018년 토요타의 토요다 아키오 사장, 2019년 디터 제체 다임러 회장, 2020년 하칸 사무엘손 볼보 CEO 등이 이시고니스 트로피를 받았다. 오토카 측은 정 회장의 수상 이유에 대해 "지난 10년 현대차그룹은 현재 세계 굴지의 자동차 그룹으로 성장했으며, 정의선 회장이 이러한 변혁의 원동력이었다"며 "10년 전만 해도 현대차·기아는 흥미로운 브랜드가 아니었지만 정의선 회장 리더십으로 주요 선두 업체들과 대등하게 경쟁하며 놀라운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 수감 중인 가운데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신경영 선언'이 7일 28주년을 맞았다. '신경영 선언'은 이건희 회장이 1993년 6월 7일 임원들을 불러 모아 "바꾸려면 철저히 다 바꿔야 한다. 극단적으로 말해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면서 대대적인 혁신을 지시한 것을 가리킨다. 삼성이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과 재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들은 신경영 선언일에 별도의 행사는 열지 않았다. 올해는 이 회장 별세 이후 맞는 첫 번째 선언일이지만, 이 부회장이 옥중에 있어 삼성 내부 분위기는 착잡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매년 신경영 선언을 되새기기 위해 6월7일을 기념일로 챙겨왔다. 2013년에는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학술포럼과 유명 가수의 축하공연을 포함한 만찬을 여는 등 대대적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 회장이 쓰러진 2014년 이후부터는 대규모 행사 없이 사내 방송 등을 통해 신경영을 기념해왔으며, 이재용 부회장과 핵심 경영진이 국정농단 사건 등에 연루되며 각종 수사·재판을 받기 시작한 2017년부터 기념 행사가 사라졌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신동아건설이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F&B)의 신사옥 신축공사를 수주했다. 8일 신동아건설에 따르면 이 사업은 경기도 성남시에 소재한 판교 제2테크노밸리 D5-2블록에 지하 4층~지상 11층 규모의 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총 공사비는 약 210억원 수준이다. 신동아건설은 이달 내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하고 8월 착공, 2023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회사가 건축 부문에서도 꾸준히 사업을 따내며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체제 구축을 위해 미래 친환경사업 발굴,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 등 ESG 관련 사업 포트폴리오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구지은 전 대표가 남매간 경영권 분쟁에서 이기고 5년만에 아워홈 경영에 복귀했다. 구지은 전 캘리스코 대표와 장녀 구미현씨, 차녀 구명진씨 등 아워홈 세자매는 약 59%에 달하는 지분율을 앞세워 이사회를 장악, 구본성 대표이사를 해임하는데 성공했다. 새롭게 선임된 21명의 신규 이사를 비롯해 이사회는 아워홈을 이끌 수장으로 구지은 전 대표를 선택했다. 2004년 외식사업부 상무로 아워홈 경영에 참여했고 2015년 부사장에 오르는 등 차기 수장으로서의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이날 오전 서울 시내 모처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신규이사 선임안, 보수총액 한도 제한안 등을 통과시켰다. 장녀 구미현씨는 그동안 구본성 부회장을 지지했지만 이날은 구 전 대표를 도왔다. 구미현씨가 보유하고 있는 19.3%의 지분이 구 전 대표쪽으로 움직이면서 세 자매의 지분율은 59.57%가 됐다. 60%에 달하는 지분율을 앞세워 세자매는 이날 주총에서 주주제안을 통해 21명의 신규 이사들을 추천, 선임하는 데 성공했다. 주총 직후 곧바로 이사회를 열어 구본성 대표이사 부회장을 대표이사 자리에서 해임하는 안까지 통과시켰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1일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신임 회장에게 서한을 보내고 '동트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는 속담을 인용해 조만간 양국 관계가 회복되기를 기대했다. 허 회장은 이날 게이단렌 신임 회장에 취임한 토쿠라 마사카즈(72) 회장에게 이 같은 내용의 축하 서한을 발송했다고 전경련이 전했다. 허 회장은 서한을 통해 "최근 한일관계는 과거사 문제에서 시작된 갈등이 양국의 안보, 교역 분야까지 확장돼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러나 '동트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는 속담처럼 가장 어려운 이 시기를 지나면 두 나라는 다양한 분야에서 훨씬 더 가까운 나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일 관계는 1998년 발표된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의 평화·협력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며 "전경련과 게이단렌이 지금까지 한일교류에 앞장서 온 것처럼 토쿠라 신임 회장 취임을 계기로 양 단체 간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오는 11월 서울에서 예정된 한일재계회의와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ABS·Asian Business Summit)'에서 한·일 경제계가 직접 대면해 양국 및 아시아 공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호암재단이 1일 '2021년도 제31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을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수상자로는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허준이(38) 美 스탠퍼드대 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강봉균(60) 서울대 교수 ▲공학상 조경현(36) 美 뉴욕대 교수 ▲의학상 이대열(54) 美 존스홉킨스대 특훈교수 ▲예술상 봉준호(52) 영화감독 ▲사회봉사상 이석로(57) 방글라데시 꼬람똘라병원 원장 등이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씩 총 18억원이 수여됐다. 올해는 코로나 19 영향으로 수상자 부부, 호암재단 이사, 호암상위원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해외 체류 중인 공학상, 의학상, 사회봉사상 수상자는 국내의 가족들이 대리 수상했다. 시상식은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의 인사말, 김기문 포스텍 교수의 심사보고, 부문별 시상과 수상소감,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의 축하연주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했다. 김황식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국내 과학계 발전을 격려, 응원하기 위해 과학상을 분리, 확대한 첫 해에 국격을 높이고, 세상을 풍요롭고 아름답게 만들어온 훌륭한 분들을 수상자로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고(故)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유산 1500억원이 장학사업과 박물관 건립비 등에 쓰인다. 1일 재계에 따르면 KCC그룹은 정 명예회장의 1500억 유산과 장남 정몽진 회장의 500억원 상당 사재를 합친 총 2000억원을 민족사관고등학교 장학금과 소리박물관 건립 등에 사용된다. 정몽진 회장은 부친인 정 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유산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명예회장이 개인으로 소유했던 100억원 규모의 현대중공업 주식은 민족사관고등학교의 장학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정 명예회장측은 2024년까지 매년 25억원 규모로 4년간 100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 명예회장이 남긴 KCC지분 5.05%와 KCC글라스 지분 5.41% 중 KCC지분 3%는 서전문화재단을 통해 음향기기 전문 박물관인 소리박물관 건립에 쓰일 예정이다. 총 14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그 외 남은 KCC 2% 지분 등은 정몽진 회장과 3남 정몽열 KCC건설 회장이 각각 1%씩 상속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KCC글라스 지분 5.41%는 차남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이 상속받는다. 정몽진 회장은 500억원 규모 소장품과 토지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본인 의지로 소셜미디어(SNS) 활동을 하는 유일한 재벌 총수다. 정 부회장이 소셜미디어를 하는 방식은 평범하다. 가끔 신세계 계열사 홍보를 할 뿐 음식 사진을 올리고 운동하는 영상을 올리는 건 여느 계정과 다를 게 없다. 인스타그램 팔로워수는 약 65만명으로 웬만한 대형 인플루언서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다만 정 부회장의 소셜미디어 활동엔 상반된 평가가 뒤따른다. 잊을 만하면 논란이 될 만한 발언을 소셜미디어에 풀어놓기 때문이다. '재벌이라고 SNS 하지 말란 법 있냐'는 반응도 있지만, '괜한 논란으로 회사에 부담을 준다'는 지적도 있다. ◇ 인플루언서 정용진 최근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 저격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다. 정 부회장은 지난 25일과 26일 인스타그램에 연달아 음식 사진을 올리며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멘트를 똑같이 달았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은 정 부회장이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인 2017년 3월 팽목항을 찾아 방명록에 "얘들아. 너희들이 촛불 광장의 별빛이었다. 너희들의 혼이 1천만 촛불이 되었다. 미안하다. 고맙다"라고 쓴 것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당시 이 방명록을 두고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