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스펙초월 고용정책 성공 하려면 학력별 임금 격차 줄어야

스펙 초월 고용정책이 성공을 거두려면 학력에 따른 임금 격차를 축소하는 게 선결 과제로 꼽힌다.

4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전체 취업자는 2554만5000명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421만8000명 ▲도매·소매업 368만7000명 ▲숙박·음식점업 199만7000명 ▲농림어업 175만3000명 ▲운수업 140만6000명 등이다.

교육정도별 취업자 비율을 보면 '농림어업'의 경우 중졸이하가 71.2%, 고졸이 22%로 중졸이하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운수업'은 고졸이 55.6%, '숙박 및 음식점업'은 고졸이 53.7%를 나타냈다.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의 경우 중졸이하는 30.8%, 고졸 41.6%로 저학력이 많았다.

반면 대졸 이상 고학력자는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86.3% ▲'교육서비스업' 82.6%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80.9% 등이다.

학력에 따라 산업별 임금차이는 크게 벌어진다.

'농림어업'의 경우 1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가 56.9%로 가장 높았고, 학력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운수업'도 100만원 미만은 4.2%에 불과했지만 100만~200만원미만이 36.3%에 달했다.

'음식 및 숙박업종'은 ▲100만원 미만 33% ▲100만~200만원 미만 51.9%로 나타났다.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도 ▲100만원 미만 19.5% ▲100만~200만 미만 57.2% 등으로 저임금 근로자의 비중이 월등히 높다.

농업(4위), 음식업(2위), 사업시설관리업(9위) 등은 취업자 상위 10개 업종에 드는 업종이다.

반면 대졸학력이 많은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은 200만~300만원미만 임금근로자가 29.1%, 400만원이상이 24.5%를 차지했다.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과 '금융 및 보험업'도 400만원이상 임금근로자가 각각 30.8%, 30.0%에 달했다.

우리 사회에서 학력에 따른 임금 격차를 무시할 수 없는 이유다.

경기도 일산에 거주하는 이모(53·여)씨는 "정부가 스펙초월 취업정책을 펴고 있지만 학력에 따른 임금이나 사회적지위 등을 고려하면 아이들의 진학에 무관심할 수만은 없다"며 "독일과 같이 단순노동자와 전문직의 임금 격차를 줄이고 국민들의 전반적 인식도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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