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 완전체로 12년 만에 돌아온 1세대 아이돌그룹 '지오디'(god 박준형·윤계상·데니안·손호영·김태우)가 8일 새 싱글 '미운오리새끼'를 발표했다.
작곡팀 '이단옆차기'의 작품으로 god의 감성적인 화법으로 그려낸 'god표 발라드'다. 슬로 템포의 비트 위로 흐르는 내레이션과 잔잔한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상처를 입고 아파하는 노래 속 화자의 모습을 길을 잃은 미운 오리새끼에 비유했다.
매니지먼트사 싸이더스HQ는 "다섯 남자의 화음이 더 깊고 풍성해졌다"면서 "지금은 30, 40대가 된 god 기존 팬들뿐만 아니라 10, 20대의 감성까지 자극하며 공감대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팬들은 '미운오리새끼'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날 오후 네이버뮤직, 멜론 등 등 주요 음원사이트 9개 실시간차트에서 '음원 강자' 백지영(38)의 신곡 '불꽃', 대세 그룹 '엑소'의 신곡 '중독'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god는 이 곡의 수익금을 세월호 침몰 피해자를 위해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god는 7월 중 이 곡 등이 실리는 정규 8집을 발매한다. 2005년 10월 4인 체제로 7집 '하늘 속으로'를 발표하고, 2006년 활동을 중단한 이후 8년 만이다.
앨범 발매와 함께 올해 데뷔 15주년을 맞은 god는 7월 12, 13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이를 기념하는 콘서트를 연다. 히트곡과 8집 수록곡을 들려준다.
싸이더스HQ는 "음원과 공연을 위주로 한 최소한의 활동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god 컴백설은 2년여 전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2011년 말 멤버들이 앨범을 내자는 뜻을 모았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비슷한 시기에 김태우의 결혼식장에서 다섯 멤버가 함께 찍은 사진이 나돌면서 재결합에 대한 팬들의 기대를 부풀렸다.
또 앞서 배우 활동을 위해 2002년 정규 5집 '챕터 5' 이후 팀을 탈퇴한 윤계상이 2012년 진행한 올리브TV '윤계상의 원테이블'에 다섯 멤버가 나와 속내를 털어놓으면서 재결합설이 힘을 얻었다.
god는 1999년 '어머님께'로 데뷔했다. '길' '촛불하나' '거짓말'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등의 히트곡을 내며 2000년대 초 톱그룹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