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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부장에 앞서 국장이 세월호 유족 비난 의혹

김장겸 MBC 보도국장이 '세월호' 사고 실종자 가족들에 대해 "완전 깡패네"라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김 국장은 "사실 무근이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반박했다.

김 국장이 지난달 25일 오전 편집회의에서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을 언급하며 "완전 깡패네, 유족 맞아요?"라고 말했다는 설이 13일 나돌았다.

박상후 전국부장으로부터 해양수산부 장관과 해양경찰청장, 실종자 가족 간 대화 현장상황을 보고받은 뒤 이렇게 말했다는 것이다. 박 부장은 '방송 카메라를 들이대면 돌 던지는 분위기'라고 전하자 김 국장이 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또 팽목항 상황을 두고는 "누가 글을 올린 것처럼 국민 수준이 그 정도"라며 "(정부관계자의) 무전기를 빼앗아 물에 뛰어들라고 할 수준이면 국가가 아프리카 수준"이라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의 감정을 고려해 그냥 넘어가야 하는 건지 잘 생각해보자"고 덧붙였다고도 한다. 실제로 현장의 기자들에게 유족을 비판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했으나 기자들의 반발로 무산됐다고 한다.

박상후 전국부장을 비판하는 성명을 낸 MBC 노동조합은 김 국장의 발언이 "굉장히 민감한 사안"이라며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MBC 노조는 12일 박상후 부장이 8일 KBS 임창건 보도본부장 등 일부 간부들이 김시곤 전 보도국장의 '교통사고 발언'에 사과하기 위해 안산 합동분향소를 찾은 것을 놓고 '뭐하러 거길 조문을 가. 차라리 잘됐어. 그런 ×들. (조문)해 줄 필요 없어'라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박 부장은 유족들의 항의에 따라 팽목항에서 KBS 중계 천막이 철거된 것에 대해서는 "중계차 차라리 철수하게 돼서 잘 된 거야. 우리도 다 빼고…. 관심을 가져주지 말아야 돼. 그런 ×들은"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뉴스데스크' 데스크 리포트에 출연, '분노와 슬픔을 넘어'를 전하면서 민간 잠수사 이광욱씨의 죽음과 다이빙벨 투입 실패에 대해 "조급증에 걸린 우리 사회가 왜 잠수부를 빨리 투입하지 않느냐며 그를 떠민 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할 대목"이라고 방송했다.

이어 "4월24일 일부 실종자 가족들이 해양수산부장관과 해양경찰청장을 불러 작업이 더디다며 압박했다"며 중국 쓰촨성 대지진과 동일본 대지진 피해자는 "놀라울 정도의 평상심을 유지했다"며 세월호 유가족을 비판했다.

박 부장 또한 이러한 노조의 폭로는 "사실 무근"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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