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그룹 '포맨'의 신용재(25)가 '세월호' 침몰 사고로 세상을 떠난 단원고 2학년 이다운(17)군의 꿈을 노래한다.
포맨의 매니지먼트사 해피페이스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신용재는 가수가 꿈이었던 이군의 미완성 자작곡을 완성해 부르기로 했다.
제목이 없는 이 곡은 이군이 기타를 치며 휴대전화로 녹음했다. 2분 가량의 곡으로 '내가 만든 이 노래, 그댈 위해 불러봐요' 등의 노랫말로 이뤄졌다.
학교 밴드 보컬이었던 이군은 독학으로 음악을 익혔다. 방송사 오디션 프로그램에도 도전하기도 했다.
신용재가 이 곡을 부르게 된 까닭은 이군이 그의 팬이었기 때문이다. 유족이 이를 알고 신용재가 이군의 노래를 완성, 대신 꿈을 이뤄줬으면 하는 뜻을 전해왔다.
해피페이스는 "미완성곡이라 소속사 작곡가와 함께 편곡 작업 중"이라면서 "주말에 편곡과 보컬 녹음 작업을 거쳐 이달 말께 음원으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용재가 자신의 팬을 안타까워하면서도 그를 위해 열심히 작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족은 이군의 미완성곡을 작곡가 박근태에게도 전달했다. 박근태는 이를 연주곡으로 완성, 다시 유족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피페이스와 신용재는 이군의 곡 음원 수익 전액을 단원고에 기부한다. 해피페이스 관계자는 "유족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