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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라이어 캐리 컴백 인터뷰 "멈춰 선 뒤에 경험한 내 인생을 담았다. "

 "멈춰 선 뒤에 경험한 내 인생을 담았다. 여러 개의 점들이 이어지다가 이렇게 앨범으로 나온 것이다."

미국의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44)가 앨범유통사 유니버설뮤직과 인터뷰에서 4년 만에 발매한 정규 14집 '미 아이 앰 머라이어…더 일루시브 산체즈(Me. I Am Mariah…The Elusive Chanteuse)'를 이렇게 소개했다.

'나야 나, 머라이어 캐리'라는 뜻의 앨범 타이틀에서도 엿보이듯 자신감으로 가득한 앨범이다. 타이틀은 캐리가 세 살 때 그린 자화상 위에 적혀 있던 글귀에서 따왔다. '디바' 캐리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앨범인 셈이다.

강한 그루브의 풍성한 스트링 사운드가 인상적인 복고 R&B 넘버로 래퍼 왈레(30)가 피처링한 '유 돈트 노 왓 투 두(You Don't Know What To Do), R&B 스타 미구엘(29)이 피처링한 곡으로 아름다운 연인 관계를 담은 미드 템포의 달콤한 R&B '#뷰티풀', 미국 빌보드 '핫 댄스 클럽 노래' 차트에서 캐리의 곡으로는 17번째로 1위를 기록한 '유 아 마인 이터널(You're Mine Eternal)' 등 스탠더드 앨범에 총 14곡, 딜럭스 앨범에 총 17곡이 실렸다.

앨범 발매에 앞서 수록곡 '디 아트 오브 레팅 고'(The Art Of Letting Go·내려놓음의 미학)'를 싱글로 선보였다. 내려놓는 방법을 이미 마스터 했는지 묻자 "아직 확실히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 트랙이 중요한 이유는 내 잠재력을 절대 완성시키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던 두려움을 없애는 데 큰 도움을 줬기 때문이다. 이번 앨범은 스스로를 되찾아 가는 과정과 엄마가 된 후 좀더 강해진 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캐리는 공백 기간 두 자녀를 얻었다. 2008년 결혼한 닉 캐넌(34)과 사이에서 2011년 4월 이란성 쌍둥이인 아들 모로칸 캐넌(3)·딸 먼로 캐넌을 낳았다.

엄마가 된 것은 삶의 전환점이었다. 지난해 자신의 아파트에 스튜디오를 설치한 덕분에 모로칸·먼로와 좀 더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아기들이 내 옆에만 있을 수 있다면 공간의 크기는 상관없다. 애들이 너무 빨리 자라서 아기라고 부르기가 좀 묘하지만 이렇게 멋지고 작은 두 존재가 인생에 등장해 많은 것을 바꿔놓을 줄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앨범에 그 둘을 담고 싶었고 무엇보다 내가 지금 느끼는 것에 대해 설명하고 싶었다."

두 자녀는 이번 앨범 수록곡인 '슈퍼내추럴(Supernatural)'의 1~2 소절을 불렀다. "사실 노래하고 춤추는 걸 아주 좋아했다. 특히 먼로가 적극적이었다. '구 구 구 (Goo goo goo)'라고 시작되는 노래의 첫 소절을 하기도 했다. 세살배기 치고는 안정된 (음악 연주에서 목소리나 악기의 소리를 떨리게 하는 기교인) 비브라토를 선보였다. 재미있는 건 나도 네 살 때 집에서 엄마와 처음 노래를 시작했고 어머니의 영향력에 대해서 평생 동안 이야기 해왔다는 거다."

그녀의 어머니는 오페라 가수인 패트리샤 히키다. "가족내력이라는 게 있는 게 분명하다. 어머니의 일 때문에 자주 이사를 다녀 많은 시간을 아웃사이더의 기분을 느끼며 자랐다. 하지만 음악이 내 인생을 구해준 거다. 진심으로. 내게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스스로가 가치가 있다고 느끼게 됐다. 성공을 향해 노력할 수 있게 됐다."

그녀는 성공한 가수다. 1990년 셀프타이틀 데뷔앨범에서 4곡이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핫100'에서 연속으로 1위에 오르면서 단숨에 스타가 됐다. 지금까지 빌보드 1위 곡을 18개 보유하고 있다. 앨범 판매량은 2억2000만장에 달한다.

캐리의 음악은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특히 1994년 크리스마스 히트곡인 '올 아이 원트 포 크리마스 이스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듯하다. "크리스마스는 제일 좋아하는 시즌이다. 아직 한참이나 남았지만 이미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말이다!"

약 25년 동안 정상을 지켜온 것에 대해서는 "이 분야에서 비즈니스를 하려면 강인한 사람이 돼야만 한다"고 말했다. "꽤 터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이렇게 장수할 수 있었던 비법은 사실 간단하다. 음악을 만드는 것을 항상 사랑해왔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 팬들을 만나는 자리에 몸매가 드러나는 검은 가운을 입고 나타나 뉴욕 타임스스퀘어 일대를 마비시켰던 캐리는 "환상적인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 경험을 내 팬들에게 선물로 주고 싶다. 음악은 영원하지않은가? 그리고 음악을 만드는 것, 그 자체가 제가 정말 사랑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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