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도 그렇고 한 단계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었어요. 좀 더 여유를 가지려고 노력을 했습니다."(20·주니어)
데뷔 5개월 만에 두 번째 미니앨범 '갓(Got)♡'를 발표하는 그룹 '갓세븐(GOT7)'이 한결 여유로워졌다. 밝아진 모습으로 앨범 제목처럼 팬들의 사랑을 얻으러 나섰다.
리더 JB(20)는 18일 오후 광장동 악스홀에서 열린 '갓♡' 쇼케이스에서 "친근하고 실제 있을 법한 남자친구 이미지가 이번 앨범 콘셉트"라고 소개했다.
앨범에는 JYP를 이끄는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42)이 만든 업템포 R&B인 '에이(A)'를 비롯해 힙합과 R&B의 색채를 담은 여덟 트랙이 실렸다. 첫 번째 앨범보다 또래다운 에너지와 매력을 보여준다.
지난 1월 미니 앨범 '갓 잇(Got it)?'의 타이틀곡 '걸스 걸스 걸스'로 활동할 당시에는 화려한 퍼포먼스의 '마셜 아츠 트리킹'이라는 장르를 내세웠다. 무술의 요소를 담은 동작이 특징으로 애크러배틱과는 다른 발차기, 터닝 동작 등 무술적 요소에 비보잉 스타일을 접목했다.
주니어는 "이번 미니앨범에서 '걸스걸스걸스'와 비슷한 곡을 할 줄 알았는데 가이드를 들었을 는 잘 소화할 수 있을까 조금 겁이 났다"면서도 "녹음을 하고 연습을 하니 저희 나이 때와 맞아 귀엽게 잘 살리고자 했다"고 전했다.
앨범에는 이밖에 작곡가 노바디와 클로이가 협업하고 갓세븐 멤버 잭슨(20)이 랩메이킹한 '유 갓 미', 임재범이 노랫말을 붙인 '나쁜 짓', 에스닉한 퍼커션과 브라스 편곡이 어우러진 '굿 투나이트', 어쿠스틱 기타가 주축인 R&B 힙합 '포레버 영' 등이 실렸다.
임재범은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의 노래가 많아요. 1집처럼 어두운 분위기의 노래가 많을 것 같았는데 색달랐다"면서 "그간 R&B와 힙합이 어둡다고 생각했는데 밝은 부분도 많더라고요. 어떤 색깔이든 여전히 중독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A'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 멤버 뱀뱀(17)의 고향인 태국 촬영을 염두에 뒀지만, 결국 그곳에서 찍지 못했다. "뮤직비디오 촬영 일정에 현지에서 계엄령이 내려져 일주일을 연기했다. 그런데 쿠데타가 터지더라. 그래서 태국 대신 말레이시아에서 촬영했다"는 에피소드도 전했다.
갓세븐은 한류그룹 '2PM' 이후 JYP엔터테인먼트가 6년 만에 내놓은 보이그룹이다. 일본 최대음반사 소니뮤직 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하고 한국 데뷔 3개월 만이 지난 4월 일본에서 첫 쇼케이스를 성공적으로 끝내는 등 짧은 기간 급성장했다. 임재범은 "일본에서 쇼케이스는 저희가 더 좋은 뮤지션으로 성장하는 게 발판이 될 것 같다"면서 "지금은 모든 것이 감사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부터 갓세븐과 항상 경쟁팀으로 지목되는 YG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그룹이 데뷔를 앞두고 있다. 임재범은 그러나 "라이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 친구들의 강점을 보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면서 "서로 도움이 되는 구도였으면 한다"고 바랐다.
'갓♡'과 'A' 뮤직비디오는 23일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