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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연애말고 결혼'…하고픈 여자, 하기싫은 남자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을 꿈꾸는 여자가 있다. 여자는 맞벌이 부모 밑에서 자라 외로움이 누구보다 컸다. 홀로 성장하면서 "결혼의 기본전제는 사랑이고, 사랑의 결론은 결혼"이라고 외쳤다. 그렇게 결혼에 집착하는 여자가 됐다.

그녀 앞에 남자가 나타났다. 직업, 외모, 학벌, 집안, 뭣 하나 빠지지 않아 주변에 여자들이 끊이지 않는다. 그런 그가 결혼하자고 한다. 평범한 결혼이 아니다. 계약결혼을 해달라는 이상한 남자다.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연애 말고 결혼'은 결혼을 강요받은 남자주인공이 집안의 뜻을 거스를 목적으로 집안에서 절대 허락할 것 같지 않은 지방대 출신 명품 판매장 직원을 애인이라고 소개하면서 벌어지는 드라마다.

송현욱 PD는 "시청자들이 재미있게 보는 게 중요하다. 오버하고 슬랩스틱이 있다고 재미있는 게 아니다. 감동과 의미,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겠다. 싱글들이 이 작품을 보고 공감하고 웃고 울면서 힐링할 수 있을 듯하다. 배우들 각자가 매력을 발산할 테니 부담 없이 재미있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따뜻한 말 한마디'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등의 한그루(22)는 결혼하고 싶은 여자 '주장미'를 연기한다. 2G폰을 고집하고, 사랑의 결말은 결혼이라고 생각하는 아날로그적인 여성이다.

한그루는 "이제껏 해왔던 작품이 주로 결혼에 대한 이야기였다. 또 한결같이 결혼하고 싶어하는 여자로 나왔다. 나이가 어려서 결혼에 대한 생각을 안 했었데 최근 작품을 통해 결혼에 고민을 조금씩 하게 됐다. 지금은 좋은 사람이 있으며 결혼을 하고 싶을 정도로 결혼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다"며 웃었다.

첫 미니시리즈 주연이다. "부담이 된다. 시청자로 하여금 어떻게 공감하게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 날 보는 분들도 공감하고, 나의 표현에서 같이 웃고 울 수 있도록 솔직한 감정으로 연기해야겠다."

결혼하기 싫은 남자 연우진(30)은 '공기태'역이다. 냉철하면서도 완벽하게 망가지는 캐릭터로 시청자를 유혹한다. "가족의 따뜻함을 알고 있다. 나도 언젠가는 가정을 꾸려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을 꿈꾼다. 기회가 된다면 이른 시일에 결혼하고 싶다"는 마음이다.

정진운(23)은 사랑을 믿지 않은 '한여름'으로 출연한다. 주장미를 만나게 되면서 점차 묘한 감정에 휩싸이며 연우진과 삼각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나쁜남자인데 나는 워낙 착한 사람이어서 연기하기가 힘들었다. 여름은 여자를 꼬드기려고 나쁘게 말하는 게 아니라 마음의 상처가 있어서 선을 긋는 인물이다. 여자들이 착각해서 나쁜남자로 보는 인물이다. 더 나쁜 남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임시완, 'JYJ'의 김재중 둥 아이돌 가수 출신 배우들의 선전에 대해서는 "자극을 받는다. 한편으로는 고맙기도 하지만 나도 거기에 못지않게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한선화는 너무나도 완벽해 결혼이 필요 없는 여자 '강세아'로 등장한다. 연우진과 의대 동기이자 자신이 원하는 욕망에 솔직하고 당당한 캐릭터다. "지적인 캐릭터가 어렵다. 내면의 감정연기도 필요하다. 이제껏 맡았던 다른 역할들보다 좀 더 공부하고 상의하면서 캐릭터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애보다 결혼'은 지난해 KBS 2TV 2부작 드라마 '연애를 기대해'를 쓴 주화미씨가 극본, KBS 2TV '해운대 연인들' '브레인' 등의 송현욱 PD가 연출을 맡았다. SBS TV '싸인', MBC TV '앙큼한 돌싱녀'를 공동제작한 IOK미디어가 제작한다. 

7월4일 오후 8시4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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