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들의 전쟁이 북미 박스오피스를 점령했다.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감독 마이클 베이)가 개봉 첫 주 1위로 화려하게 출발했다.
27~29일 북미 영화 흥행성적을 집계한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는 4233개 극장에서 관객을 만나 1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개봉작 중 처음으로 개봉수익 1억 달러를 넘어섰다. 제작비 2억1000만 달러의 절반을 북미에서 회수한 셈이다.
164분의 긴 러닝타임과 전문가의 낮은 평점으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 주 유일한 개봉작으로 마이클 베이 감독의 체면을 살렸다. 제5편은 2016년 개봉 예정이다. 마이클 베이가 계속 이끌고 갈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코미디 범죄물 '22 점프 스트리트'(감독 필 로드·크리스 밀러)는 120개관 늘어난 3426개관에서 관객을 만나 1540만 달러를 벌며 2위를 유지했다. 5000만 달러의 제작비로 현재까지 1억3983만7000 달러를 챙겼다.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부터 네 편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한 필 로드와 크리스 밀러 감독은 2015년 폭스TV에서 방송 예정인 SF 코미디 '라스트 맨 온 어스' 파일럿 에피소드 연출이 확정됐다, '레고: 닌자고'와 '레고 무비2' 제작자로도 나선다.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2'(감독 딘 데블로이스)는 3750개관에서 상영돼 131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개봉관은 전 주보다 518개 감소했으며, 관객도 47% 빠져나갔다. 1억4500만 달러의 제작비로 1억2181만5000 달러를 모으는데 그쳤다.
'씽크 라이크 어 맨 투'(감독 팀 스토리)는 전 주 1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2225개관에서 상영됐지만, 64.4% 관객이 빠져나가 1040만 달러 수입에 그쳤다. 제작비 2400만 달러로 현재까지 4816만8000 달러를 모았다.
앤절리나 졸리(39) 주연 '말레피센트'(감독 로버트 스트롬버그)는 377개 극장이 빠져나간 3073개관에서 823만7000 달러를 모으며 5위를 유지했다. 1억8000만 달러로 2억187만1000달러를 벌어 졸리의 티켓파워를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