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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웨이 김태용 감독, 만남부터 결혼까지.. 2년 사랑의 결실 맺는다

2년 전부터 나돈 중국 여배우 탕웨이(35)와 김태용(45) 감독의 열애설은 사실이었다. 이들은 올 가을 결혼을 앞두고 있다.

탕웨이의 열애설은 김 감독이 연출한 영화 '만추'의 상대역 현빈(32)과 먼저 불거졌다. '만추'는 2011년 2월 에 시사회를 열었고, 탕웨이가 2012년 7월 경기 분당에 13억원 상당의 땅 496m²(약 50평)를 사들여 7월 자신의 명의로 등기등록을 마치면서 현빈과의 열애설은 신빙성을 더했다.

탕웨이가 김 감독을 사귄다는 소문은 같은 해 11월에야 알려졌다. 영화 촬영을 마친 후 탕웨이가 "김태용 감독과 나, 두 사람만의 언어가 생겼다"고 말했을 때도 이들을 애인사이로 보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서울 홍대 인근에서 모자를 쓴 채 편한 복장으로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심상치 않은 관계가 드러나기에 이르렀다.

김 감독이 그해 5, 10월 중국 베이징으로 가 탕웨이를 만났다는 얘기도 흘러 나왔다. 때마침 탕웨이가 매입한 경기 분당의 땅은 김 감독의 집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확인됐다. 탕·김 커플은 2012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함께 사회를 볼 기회도 있었지만 김 감독이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탕웨이는 대신 배우 안성기와 MC석에 나란히 섰다. 개막식 후 영화제 기간에는 김 감독과 같이 술을 마시고 데이트를 즐기며 애정을 나눴다.

김 감독과 탕웨이는 열애설을 줄곧 부인해왔다. 데이트 현장 목격담이 속속 나왔지만, 김 감독은 영화 '신과 함께'를 준비 중인 제작사 리얼라이즈픽처스를 통해 "탕웨이와 친한 건 사실이지만 친한 친구이자 존경하는 배우일 뿐"이라고 말했다.

탕웨이도 "김태용 감독이 '만추'를 함께 하는 동안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지도해줘 감사하다. 하지만 좋은 친구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영화사 봄은 2일 "영화 '만추'에서 함께 작업한 두 사람은 영화 작업 이후에도 좋은 친구로 지내왔다. 2013년 10월 광고 촬영을 위해 탕웨이가 내한했을 때 연인관계로 발전하게 됐다. 이후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사랑을 키워왔고 이제 부부로 인연을 맺게 됐다"고 알렸다.

탕웨이와 김 감독은 "영화를 통해 우리를 알게 됐고 서로를 이해하게 됐다. 친구가 됐고 연인이 됐다. 이제는 남편과 아내가 되려고 한다. 물론 어려운 서로의 모국어를 배워야 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 어려움은 또한 가장 행복한 순간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그 과정에서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존경하게 되리라 믿는다. 무엇보다 영화가 우리의 가장 중요한 증인이 될 것이다. 우리를 격려해주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세상의 모든 소중한 인연이 다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태용 감독은 1994년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1995년 독립프로덕션 서울텔레콤 PD를 거쳐 1998년 한국영화아카데미(13기)를 졸업했다. 2002년에는 호주 국립영화학교를 졸업했다.

1999년 데뷔작인 영화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로 백상예술대상 신인 감독상(2000), 슬램댄스 영화제 최우수 촬영상(2001), 베르자우베르트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2001)을 차지했다. 연극 '매혹'(2004)을 연출하면서 연극 연출자로서의 면모도 보여줬으며 2003년부터 2년 동안 'EBS 시네마천국'을 진행했다. 2004년 영화 '동백꽃'의 '동백아가씨'편과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에 단역으로 출연했다.

2006년 영화 '가족의 탄생'으로 청룡영화상 감독상, 대종상영화제 시나리오상, 문화체육관광부 오늘의 젊은예술가상을 따냈다. '만추'로는 부일영화상 최우수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탕웨이는 중국 중앙희극학원에서 영화감독론을 전공했다. 2004년 미스월드 베이징 선발대회에 예선 5위로 진출했지만, 우리나라에 알려진 것은 2007년 영화 '색, 계'를 통해서다. 이 영화로 탕웨이는 '버라이어티'지가 뽑은 2007년 주목할만한 10대 유망배우에 들었다. 2012년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 한국영화제 홍보대사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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