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45) 영화가 미국에서 통하고 있다.
11일 CJ E&M에 따르면 6월27일 북미 지역 8개 관에서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SF 인류생존기차 영화 '설국열차'가 11일부터 354개 관으로 확대 상영한다. 평단과 관객의 호평이 쏟아지면서 개봉 1주 만에 250개관으로 스크린이 늘어난 데 이어 두 번째다.
상영관 확대뿐만 아니라 슈퍼 프리미엄 VOD(SP VOD) 서비스도 11일부터 시작한다. 'SPVOD'란 일반 VOD보다 약 2배 높은 가격의 프리미엄 서비스다. 극장 개봉 후 90일이 지나야 이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VOD 서비스를 시작하면 상영관이 줄어드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설국열차'는 이례적으로 VOD 출시와 동시에 상영관이 늘었다.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동시에 확장하는 이색적인 배급 실험이다. 미국 영화계도 이 방식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설국열차'는 북미 개봉 이후 USA투데이, LA타임스, 뉴욕타임스, 버라이어티, 데드라인, 인디와이어,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롤링스톤 등 주요 매체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뉴욕타임스는 '설국열차' 리뷰에서 "'설국열차'는 비현실적인 전제에서 출발하고 있지만, 현실과의 관련성이 풍부하다"며 "여름 휴가철 영화 관객을 충족시킬 수 있는 영화"라고 추어올렸다.
영화전문지 '버라이어티' 역시 "한국의 천재 감독 봉준호의 야심은 관객의 지적 수준을 존중하고 있다. 또 '설국열차'의 영상은 화려하고 아름다우며, 묘사는 훌륭하고, 캐릭터는 섬세하다"고 극찬했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꼭 봐야 하는 영화' 톱10에 '설국열차'를 올렸고, 포털사이트 야후닷컴은 2014 상반기 톱10 영화 중 하나로 '설국열차'를 선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