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5일 올해도 소비자 물가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여파로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문에서 "물가상승률은 담뱃값 인상에도 국제유가 움직임의 영향 등으로 낮은 수준을 이어가다 하반기 이후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은은 "작년 12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의 하락폭 확대로 전월의 1.0%에서 0.8%로 하락했다"며 "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지방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앞서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치로 2.4%(담배값 인상분 제외)를 제시한 바 있지만, 국제유가 하락 등 대외변수를 감안해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작년 6월 이후 7개월동안 무려 60%나 급락했다. 유가가 10% 하락하면 소비자 물가는 0.2%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3.9%, 소비자 물가상승률 2.4%를 더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총재는 앞서 작년 12월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유가가 하반기에 30%이상 하락했기 때문에 앞으로 소비자 물가를 상당히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변화를 보면 (경제성장률) 3.9% 전망을 유지하기는 힘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