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예비인가 신청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19일 하나금융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이날 두 은행의 조기 통합을 위한 예비인가 신청서를 금융위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인가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노조와의 협상과 두 은행의 절차적 통합을 별도로 분리해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이날 하나금융의 예비인가 신청도 외환은행 노조와의 본협상과는 별도로 이뤄졌다.
노조와의 협상이 진전이 없는 만큼 통합 과정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하나금융은 이달 15일 금융위에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한 차례 미뤘다.
외환은행 노조와의 대화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지 못한 상황에서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할 경우 협상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도 통합 과정에 속도를 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이달 12일 국회 정무위에서 "금융당국은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노동조합에게 충분한 협의 기간을 줬다"며 "며 "금융당국은 노사간 합의를 종용하기 위해 노력했고, 이제는 더 이상 기다릴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노조와의 대화는 계속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외환은행 노조와의 대화는 지속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절차적인 면에서 당초 계획을 그대로 진행함으로써 바람직한 모습으로 통합을 이뤄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노조는 이날 "2·17 합의서에 정면으로 반하는 예비인가 신청 강행 방침을 철회하라"며 "협상을 통해 2·17 합의서를 대체하는 새로운 합의서를 작성하려는 협상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예비 인가는 이르면 이달 28일 열릴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금융위가 예비 인가를 결정할 경우, 하나금융은 이달 안에 본인가도 신청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이 추진하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예정 합병기일은 3월1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