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균(사진) 전 청와대 뉴미디어 비서관이 소셜커머스 쿠팡의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쿠팡은 "현재 고문으로 재직 중인 김철균 씨를 19일자로 부사장으로 선임했다"면서 "김 신임 부사장의 담당 업무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신임 부사장은 2013년 쿠팡 고문으로 자리를 옮긴 후 그동안 회사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부사장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경영 일선에 참여할 전망이다.
김철균 부사장은 하나로드림 대표이사, 다음커뮤니케이션 부사장, 오픈IPTV 대표이사를 거쳤다. 이명박 전대통령 시절 국민소통비서관으로 참여한 후 2008년 광우병 촛불시위를 계기로 인터넷 신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담당하는 뉴미디어비서관으로 옮겼다.
이어 2011년 청와대를 나온 후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2012년 대선에 박근혜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SNS 본부장으로 영입됐다.
김철균 부사장은 "젊은 동료들을 1년간 지켜보며 희망을 느꼈다"며 "지난해에만 1000명 이상 직원이 증가하는 등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어, 경험이 많은 사람의 경영참여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정확한 업무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대외 업무와 내부 조직관리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면서 "배송이나 물류 쪽을 선진화하는데 관심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쿠팡은 김범석 포워드 벤처 대표가 창업한 회사로 지난해 2조원 정도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미국의 블랙록이 주도한 투자사들로부터 3억 달러(약 3322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