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900억달러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4년 12월 국제수지(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는 전년(811억5000만달러)보다 10.2% 증가한 894억2000만달러의 흑자를 나타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가장 큰 규모이며, 한은의 전망치인 840억달러도 훌쩍 넘어선 것이다.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72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종전 사상 최대치인 지난해 11월의 114억1000만달러보다는 크게 감소했으나 지난 2012년 3월부터 34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처럼 12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것은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경상수지 중 상품수지는 85억2000만달러 흑자로 11월의 113억2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은 줄어들었다. 그러나 수출이 증가한 반면 수입은 감소함에 따라 상품수지 흑자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12월 수출은 539억5000만달러로 전월대비 1.7% 증가한 반면 수입은 454억3000만달러로 1.7% 감소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전기·전자제품이 152억3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0.4% 증가했다. 특히 정보통신기기가 32억달러를 기록하며 24.1% 급증했다.
철강제품은 41억6000만달러로 9.0% 증가했고, 기계류·정밀기기는 54억2000만달러로 2.9% 늘어났다.
서비스수지는 전월보다 적자폭이 커진 15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근로 및 투자소득으로 구성된 본원소득수지는 11억8000만달러 흑자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의 흑자를 유지했다.
무상원조 등이 포함된 이전소득수지는 9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월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한편 자본의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유출초(자본유출) 규모는 98억달러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부문별로는 직접투자의 유출초 규모가 외국인 직접투자가 늘어나면서 전월의 21억달러에서 13억5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이어 ▲증권투자 61억6000만달러 ▲파생금융상품 1억5000만달러 ▲기타투자 51억3000만달러를 각각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