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떠나는' 한덕수 무협회장 "시장과 무역을 믿고 정부 규제 철폐하라"

한국 무역업계 세 가지 조언

'세계시장 확대, 좋은 제품과 서비스, 정부규제 철폐'

퇴임을 앞둔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이 24일 오후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에서 송별 출입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한국 무역업계 성장을 위한 세 가지 조언을 했다.

한 회장은 "앞으로 무역의 핵심은 세계시장이 넓어져야 한다. 경제규모가 내수가 1조달러, 해외시장이 75조 달러인데 해외시장에 매진하는 경제전략은 당연하다"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가입해 2조3000억 달러에 달하는 부품과 소재 시장에서 일본과 경쟁하면서 이 시장을 과감하게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추진하는 창조경제가 성공해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있는 제품과 서비스가 나와야 한다"면서 "서비스 판매 방식이 오프라인에서 점점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회장은 "세번째는 상품 서비스를 팔기 위해 온라인으로 24시간 돌아가는 대응 체제를 갖춰야 한다. 근데 여기에 정부 규제가 정말 많다"면서 "무역을 믿고 일단 규제를 없애야 한다. 설사 문제가 발생하면 고쳐야지 원천적으로 차단하면 안된다. 액티브 액스, 배송문제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재임 기간 성과에 대해서는 "그래도 임기 중 무역협회가 40여차례의 지역방문으로 420여개 기업과의 면담을 해 문제를 해결하고, 정부에 업계 의견을 건의하기 위한 47차례 이상의 통상산업협력포럼 등을 통해 국내 무역업계의 해외시장을 넓히기 위한 지원과 노력을 많이 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현재 아무런 계획 없다"면서 "무역협회 일은 총리실, 산업부, 재정부 정책 일과 똑같다. 규제가 많아 걱정하면 그건 동시에 국가 걱정"이라고 밝혔다.

한 회장은 액티브엑스를 거론하며 "무역협회가 만든 온라인몰인 케이몰24에는 액티브엑스가 없이 원클릭시스템을 구현했다"며 "케이몰24 운영은 국내 중소기업들이 통관절차 및 배송문제, 중재 및 반품 등에서 받는 규제를 무역협회가 앞장서서 직접 부딪히며 해결하겠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난 3년 온몸 던져서 협회장직을 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국내 무역업계나 전체 경제의 갈 길이 아주 멀고 험해서 할 일을 다 했는가 하는 부끄러움도 있다"고 소회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