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에서는 '집값은 레일(Rail)따라 움직인다'라는 말이 있다. 지하철이나 고속철도, 도로망 등 길이 새로 뚫리면 교통이 취약했던 지역의 인프라 개선과 인구 유입 등으로 인해 주변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른다는 말이다.
최근 가장 뜨거운 레일은 바로 '경전철'이다. 경전철은 기존의 지하철과 버스의 단점을 보완한 대중교통수단이다. 주로 15~20㎞의 의 단거리 구간을 운행하는 도시철도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이미 개통했거나 사업이 진행중인 대표적인 경전철 사업으로는 위례신사선, 우이신설선, 신림선, 동북선, 의정부경전철, 용인경전철, 김포도시철도 등이 있다.
경전철은 착공을 시작한 것만으로도 일대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
3일 국민은행시세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경전철 사업 착공에 들어간 김포시의 경우 지난해 1분기(1~3월) ㎡당 평균 213만원이던 아파트 매매가가 경전철 착공 후 가격이 꾸준히 올라 올해 1분기 현재 ㎡당 228만원으로 15만원 상승(7.04%)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기 매매가의 경우 지난해 1분기 ㎡당 평균 263만원에서 올해 현재 ㎡당 272만원으로 9만원 상승(3.42%)했다.
특히 경전철과 인접한 단지의 경우 개통시기가 임박할수록 역세권 프리미엄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아 주목된다.
올해 경전철 인근 신규 분양하는 단지로는 반도건설이 김포한강신도시 마산동 Ab17BL에서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3차'를 3월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12층, 14개동 전용 59㎡, 84㎡ 662가구 규모다. 김포도시철도 마산역(가칭) 초역세권 아파트다.
현대산업개발은 3월 경기 광주시 태전4지구에서 '태전 아이파크' 64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7개동 전용 59㎡, 84㎡로 구성된다. 차로 약 5분 거리에는 사업타당성 검토중인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광주역(연장예정구간)과 성남~여주간 복선전철 광주역(2016년 개통 예정)이 위치해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용인시 기흥역세권 2블록에 '힐스테이트 기흥'을 3월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49층, 5개동, 전용면적 72·84·95㎡, 총 976가구 규모다. 분당선과 용인경전철 환승역인 기흥역이 옆에 있다.
대우건설은 위례신도시 창곡동에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를 3월 분양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13개 동 총 630가구 규모다. 위례신사선 경전철이 인접하고 서울지하철 8호선 우남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SK건설, 포스코건설, 현대건설은 3월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3구역에서 공동 시공으로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8층 32개동, 전용면적 40~115㎡ 2529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1171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과 인접하고 지하철 2·5호선, 중앙선, 분당선, 경전철 동북선(예정) 등이 지나는 왕십리역이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