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글로벌 자금, 서유럽으로 이동중…한국·인도도 '수혜'

저금리로 갈 곳을 잃은 글로벌 자금이 서유럽으로 몰리고 있다. 신흥국 가운데는 인도·한국· 대만 증시 등으로도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2월 26일부터 3월 4일까지 선진국 증시로 순 유입된 자금은 70억9300만 달러,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는 300만 달러에 달했다.

순 유입 규모는 선진국의 경우 서유럽이 43억8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글로벌(Global·선진국 전역에 투자)19억7200만 달러, 일본·싱가포르·홍콩·호주·뉴질랜드 등 선진 아시아 9억7200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

서유럽 증시로 글로벌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은 ECB의 양적 완화로 투자 심리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CB는 9일(현지시간)부터 매달 600억유로(73조원)의 국채를 사들이는 '양적완화' 조치를 시행했다.

북미 지역은 1억5800만달러로 순 유출을 유지했지만, 그 규모는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북미 지역 순 유출 규모는 ▲2월 19일~2월 25일 55억7700만 달러에서 ▲2월 26일~3월 4일 1억5800만 달러로 줄었다. 고용지표 호전 등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 신흥 시장은 같은 기간 순 유입 규모가 300만 달러에 그쳤지만, 유럽·중동·아프리카를 뜻하는 EMEA (-6700만 달러), 남미 (-2억1600만 달러)에 비해 선전했다.

아시아 신흥시장 중에는 인도 증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순 유입 규모는 ▲인도 15억1300만 달러 ▲한국 8억3200만 달러 ▲대만 6억8100만 달러 ▲인도네시아 1억8500만 달러 ▲베트남 1600만 달러 등이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GEM 펀드의 순 유입 규모는 2억8600만 달러에 달했다.

이지현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지난달의 경우 다른 아시아 국가로 자금이 많이 들어와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는데, 이번에는 대만도 넘어선 데 이어 앞으로도 나쁘지는 않으리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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