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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준비 끝낸 박성현 "데뷔전 톱15…4년 뒤엔 세계 1위할 것"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를 앞둔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메인스폰서 계약을 끝으로 미국 무대 점령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다음달 데뷔전 15위 이내 목표를 시작으로 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까지 세계랭킹 1위에 오르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숨기지 않았다.

박성현은 16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KEB하나은행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 LPGA 투어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박성현은 KEB하나은행 로고가 달린 모자를 쓰고 필드를 누빌 예정이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양측 합의하에 밝히지 않기로 했지만 업계 최고 대우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진다.

KEB하나은행 측은 "박성현의 성장 가능성과 LPGA투어 활약에 걸맞은 대우수준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박성현은 "저를 멀리까지 보고 좋은 일을 성사시켜주신 은행장님께 감사드린다"며 "KEB하나은행 모자를 쓰고 경기를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다음달 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HSBC 위민스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2017년 시즌에 돌입한다.

현지 적응을 위해 처음 미국으로 건너갔을 때 계획했던 스케줄과 달리 데뷔전이 한 달 반가량 늦춰졌다. 메인스폰서 계약도 덩달아 늦어지면서 박성현으로서는 시즌 시작 전부터 계획이 틀어졌다.

그러나 박성현은 전혀 조급해하지 않았다. 데뷔가 늦춰진 것도 오히려 현지 적응은 물론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늘었기 때문에 잘 됐다고 생각했다.

박성현은 "생각보다 메인스폰서 계약 발표가 늦어지긴 했지만 부모님이 조급해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해 주셨다"며 "부담은 전혀 없었다. 가볍게 훈련에 임했고, 훈련 성과도 좋다"고 말했다.

그 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쇼트게임을 중점적으로 연습했고 브라이언 모그 코치와 훈련하며 미국 잔디에도 적응하려고 노력했다.

그는 "클럽을 교체한 만큼 적응을 위해 많은 연습 시간이 필요했다. 그런면에서 데뷔전이 늦춰진 것은 오히려 다행"이라며 "미국 잔디가 한국과 달라 여러 골프장을 다니면서 다양한 잔디를 접해보려 노력했다. 아직은 경험이 부족해 경기를 다니면서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첫 대회 목표에 대해 박성현은 "LPGA 투어 진출 때는 '톱30'으로 잡았었다"면서 "이번 싱가포르 대회는 '톱15'로 목표를 잡았다. 빨리 경기를 하고 싶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박성현은 현재 세계랭킹 1위인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자신보다 나이도 어리지만 롤 모델로 꼽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꾸준히 자기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자신도 언젠가는 리디아 고처럼 세계랭킹 1위에 오르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숨기지 않았다.

박성현은 "올림픽이 앞으로 4년 남았는데 4년 안에 세계랭킹 1위라는 꿈을 이루고 싶다"며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대회 이후 4월12일 '롯데 챔피언십'까지 출전할 예정인 박성현은 "LPGA 투어 첫 대회를 앞두고 좋은 일이 생겨 행복하다"며 "부담 반, 설렘 반이지만 많은 분들이 첫 경기에 기대하고 있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열심히 훈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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