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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난리들을 치는 거야' 홍상수· 김민희 영화 3월 23일 개봉

배우 김민희(34)에게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안긴 홍상수 감독의 신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다음 달 23일 개봉을 확정했다고 제작사 전원사가 21일 밝혔다.

다만 홍 감독과 김민희가 국내에서 이 영화 관련 공식 일정을 소화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김민희가 상을 받으면서 두 사람에 대한 비난 여론이 더욱 거세져 영화가 개봉하면 의례적으로 진행하는 기자간담회, 인터뷰 등을 진행하기에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 국내 홍보를 맡고 있는 무브먼트 측은 이날 이와 관련, "홍 감독이 아직 귀국하지 않았다. 언제 귀국할지도 알 수 없다. 감독이 귀국한 뒤 의논을 해봐야 언론 시사회 등 추후 일정을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의 19번째 장편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유부남과 여배우의 사랑을 다뤘다는 점에서, '불륜 스캔들'에 휩싸인 홍 감독과 김민희에게 다시 한 번 비난 여론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작품에는 실제 두 사람의 관계와 상황을 알 수 있는 대사와 장면들이 포함돼 있어 논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일례로 "왜들 가만히 놔두질 않는 거야. 왜 난리들을 치는 거야"라는 대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고, 여배우 '영희'를 연기한 김민희가 유부남의 아내로 추정되는 여성(서영화)에게 큰절을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공개됐다.

이와 관련 홍 감독이 자신의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이 장면으로 표현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이밖에도 이 작품과 관련해 현지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들 또한 논란이 될 만한 것들이 있다. 아직 국내에서 개봉한 게 아니어서 정확한 맥락은 알 수 없지만, 영희의 예전 남자친구들에 대한 이야기, 영희와 사랑에 빠진 남자의 아내에 관한 이야기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내용들이 김민희와 홍 감독을 실제 삶과 직결된다는 것이다.

해외 언론 또한 이 작품을 김민희와 홍 감독의 실제 관계와 연결지어 봤다. 앞서 16일 열린 '밤의 해변에서 혼자' 공식 기자회견에서 홍 감독은 이 작품이 감독 자신의 이야기냐는 물음에 "모든 감독은 다 자신의 삶을 이야기한다. 다만 그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나는 영화에 내 삶을 더 많이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작품이 자전적인 영화는 아니다"라고 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홍 감독은 자신과 불륜 관계에 있는 김민희를 캐스팅해 남자와 여자의 삶에서 사랑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탐구하는 그의 주제로 돌아왔다"고 평했다. 버라이어티는 "홍 감독이 사랑과 외로움을 김민희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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