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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현지 언론 "김현수, 지난해와 똑같이 플래툰"…김현수 "불만 없어"

현지 언론이 벅 쇼월터 볼티모어 오리올스 감독의 김현수(29) 기용 방식에 의문을 제기했다.

볼티모어 지역 매체 '볼티모어 선'은 13일(한국시간) "오프시즌에 김현수가 주전 좌익수를 맡을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었지만, 김현수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플래툰으로 기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시즌 초반 김현수는 지독한 플래툰 시스템의 적용을 받았다. 구단의 마이너리그행을 거부하고 빅리그에 남은 김현수는 제한된 기회 속에서 눈도장을 찍으며 조금씩 출전 기회를 늘려나갔다.

김현수는 지난해 오른손 투수가 선발 등판했을 때 75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반면 왼손 투수가 선발로 나섰을 때 선발 출전한 경기는 3경기에 불과하다.

지난 시즌 뿐 아니라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김현수는 타격 기량을 한껏 선보였지만 김현수는 여전히 쇼월터 감독에게 플래툰 자원으로 여겨지는 모양새다.

김현수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10일 뉴욕 양키스전부터 3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 제외다.

10일 양키스전(C.C.사바시아)과 11일 보스턴전(드류 포머랜츠)에 모두 왼손 투수가 선발 등판하자 쇼월터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서 김현수를 뺐다.

이날 보스턴 선발로 오른손 투수이자 너클볼 투수인 스티븐 라이트가 등판했지만, 김현수는 또다시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자 '볼티모어 선' 뿐 아니라 현지 언론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ESPN은 "볼티모어에 출루율이 좋은 타자가 많지 않다. 김현수를 이런 식으로 쓸 계획이었다면 왜 지난 오프시즌 동안 김현수를 트레이드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느냐"며 "김현수는 스타가 아니지만 유용한 선수다. 볼티모어가 있는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또 "쇼월터 감독은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도 수비를 이유로 6, 7회에 김현수를 교체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김현수가 더 많은 기회를 얻게될 것이라고 밝혔던 쇼월터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어느 시점에는 김현수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현수는 주어지는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생각이다.

김현수는 "현재로서 불만은 없다. 지난해에도 이런 일을 겪었고, 팀은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것으로 괜찮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매일 발전하려고 노력할 뿐이다"며 "내가 해야하는 일에 집중하고 열심히 할 뿐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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