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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PO]'헤인즈의 투혼' 절실함이 오리온을 깨웠다

절실함이 고양 오리온을 깨웠다.

챔피언결정전 진출 티켓을 놓고 오리온이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오리온은 1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삼성을 79-76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2패 동률을 기록한 오리온은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 갔다. 양 팀은 오는 19일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4강 플레이오프 최종전에서 챔피언결정전 티켓의 주인공을 가린다.

1~2차전에서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위기에 빠진 오리온은 3차전에서 73-72, 1점차 승리를 거두더니 4차전에서는 삼성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2연승과 함께 완전히 살아났다.

그 중심에는 애런 헤인즈가 있다. 한국에서 9시즌째 뛰고 있는 헤인즈는 KBL 최장수 외국선수다. 헤인즈는 정규리그 때 경기력을 되찾으면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헤인즈는 3차전에 이어 이날 4차전에서도 베테랑의 면모를 과시하며 26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 만점활약을 펼쳤다.

한국 나이로 서른일곱, 앞서 1~2차전에서 합계 29점에 그친 헤인즈는 노쇠화 논란에 휩싸이며 '한물 갔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적어도 이날만큼은 전성기때 모습을 보여주며 오리온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찬스 때는 정확도 높은 득점력을 선보였고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로 악착같이 삼성을 괴롭혔다.

헤인즈 뿐만이 아니라 이승현(19점), 허일영(14점), 장재석(9점)도 고비 때마다 득점을 올리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들 세 선수는 이날 총 42득점을 합작하면서 승리를 합작했다.

특히 이승현은 이날 오리온이 성공시킨 5개의 3점슛 중 3개를 꽂아 넣으며 순도 높은 득점력을 선보였다.

헤인즈 역시 국내 선수들의 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장재석에 대해서 "갈수록 실력이 좋아지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헤인즈는 "장재석이 시즌 내내 잘해왔다. 슛을 던질 때 자신감이 보인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테랑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의 조화가 '디펜딩 챔피언' 고양 오리온의 힘을 떠받치고 있다. 벼랑 끝에서 살아난 오리온이 마지막 5차전에서 기적적으로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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