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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도깨비, 올해 백상 대상…故 김영애 공로상

영화 '아가씨'와 드라마 '도깨비'가 올해 백상예술대상 최고상인 대상을 받았다.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와 김은숙 작가의 '도깨비'는 3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제53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TV 부문에서 각각 대상을 거머쥐었다.

박 감독은 무대에 올라 "들러리 세우는 줄 알았다"고 농담을 건넨 뒤 "'아가씨'이니까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겠다. 성별, 성 정체성, 혹은 성적 지향으로 차별받지 않는 사회, 이런 사회를 만들 수 있는 후보를 (5·9 대선) 투표할 때 고려해달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개봉한 '아가씨'는 억압받은 두 여성의 연대와 전복을 '레즈비언 멜로'로 표현해 관객과 평단의 만장일치 극찬을 이끌어냈다.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을 뿐만 아니라 세계 유수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며 지난해 최고 아시아 영화로 평가받았다.

김 작가는 "이런 행운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잘 모르겠다"면서도 "상의 무게를 견디면서 다른 꿈을 꾸는 작가가 돼 보겠다"고 했다.

케이블 채널 tvN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방송한 '도깨비'는 케이블 채널 역사상 최고 시청률인 20.5%를 기록하며 방송 역사를 새로 썼다. 기존에 대중이 알고 있던 도깨비의 이미지를 완전히 뒤집는 상상력과 기발한 설정, 또 스타일리쉬한 연출,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지며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끌어모았다.

한편 영화 부문 작품상은 나홍진 감독의 '곡성'이, 감독상은 '밀정'의 김지운 감독이 받았다. 최우수연기상은 송강호('밀정')와 손예진('덕혜옹주')가 나눠가졌다.

TV 부문 드라마 작품상은 '디어 마이 프렌즈', 교양 작품상은 '썰전', 예능 작품상은 '미운 우리 새끼'가 받았다. 연출상은 '낭만 닥터 김사부'의 유인식 PD에게 돌아갔다. 최우수연기상은 공유('도깨비')와 서현진('또 오해영')이 차지했고, 예능상은 박나래('나 혼자 산다')와 양세형('양세형의 숏터뷰')이 거머쥐었다.

또 지난해 우리 곁을 떠난 배우 김영애에게는 공로상 주어졌다.

◇제53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자(작)(가나다 순)

영화 부문 ▲대상='아가씨'(박찬욱) ▲작품상='곡성'(나홍진) ▲감독상=김지운('밀정')▲최우수연기상=송강호('밀정') 손예진('덕혜옹주') ▲조연상=김소진('더 킹') 김의성('부산행') ▲신인감독상=연상호('부산행') ▲시나리오상=윤가은('우리들') ▲신인배우상=류준열('더 킹') 이상희('연애담') ▲공로상=김영애

TV 부문 ▲대상='도깨비'(김은숙) ▲드라마작품상='디어 마이 프렌즈'(노희경) ▲교양작품상='썰전'(김은정) ▲예능작품상='미운 우리 새끼'(곽승영) ▲연출상='낭만 닥터 김사부'(유인식) ▲최우수연기상=공유('도깨비') 서현진('또 오해영') ▲예능상=박나래('나 혼자 산다') 양세형('양세형의 숏터뷰') ▲극본상=노희경('디어 마이 프렌즈') ▲신인배우상=김민석('닥터스') 이세영('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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