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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전체 1순위' 드라이스 "공격 좋아하는 선수로 기억해달라"

V-리그 남자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은 브람 반 덴 드라이스(28·벨기에)가 화끈한 공격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드라이스는 15일 오후 인천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린 2017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OK저축은행에 지명됐다.

한국을 찾은 23명의 선수 중 구단 대상 사전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드라이스는 라이트 공격수로 2013년 유러피언리그에서 벨기에를 정상에 올려놓으며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바 있다.

연습 경기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보인 드라이스는 1순위 지명권을 얻은 OK저축은행을 통해 V-리그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드라이스는 "너무 행복하고, 특별한 순간이다. 지명된 순간부터 OK저축은행 선수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6㎝의 신장을 자랑하는 드라이스는 높은 키를 활용한 타점 높은 강타가 장점으로 꼽힌다. 벨기에, 이탈리아, 프랑스, 터키, 폴란드 등 세계 각국 리그를 거치면서 경험을 쌓은 부분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드라이스는 "내 장점은 공격이다. 왼쪽, 오른쪽, 중앙 파이프까지 자신있다. 공격을 좋아하는 선수로 기억해 달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V-리그에서는 외국인 선수의 공격 비중이 높아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설명에는 "프로 선수로서 압박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한국에서 가장 우선으로 해야 하는 것이 공격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한 압박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는 "체력 상태 때문에 기복을 걱정한다고 들었다. 하루 빨리 팀에 합류해서 한국의 분위기에 익숙해지는 것이 우선이다. 훈련과 휴식을 병행한다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세진 감독의 첫 인상에 대해서는 "차분하다"고 털어놨다. 드라이스는 "시몬이 뛰던 모습을 인터넷을 통해 봤다. 감독님께서 굉장히 차분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굉장히 젊은 감독이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2박3일 일정의 트라이아웃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드라이스는 "세계에서 트라이아웃을 하는 리그는 한국뿐인 것 같다. 프로페셔널하다고 느꼈다"면서 "나는 라이트 공격수인데 리시브와 수비를 시키는 것은 조금 이상했다. 전체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외국인 선수 문제로 애를 태우며 최하위까지 추락한 OK저축은행은 원했던 드라이스를 선발하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드라이스는 자신이 OK저축은행 부활의 중심에 서길 희망했다.

드라이스는 "팀이 용병들 때문에 문제가 많았다고 들었다. 이번에는 시즌을 잘 치러 최고의 자리에 올라가는 순간까지 열심히 노력하겠다. 나를 통해 반전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선수가 팬들과 소통하는 것은 당연하다. 꼭 해야 하는 일 중 하나"라면서 "기회가 되면 개인적으로도 소통을 하고 싶다. 팬들이 돈을 내고 경기장에 오시는 만큼 그만큼 돌려드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화끈한 팬서비스까지 약속했다.

김세진 감독은 "드라이스 만한 공격력을 갖춘 선수가 없다. 내년 시즌 박원빈과 명근이가 돌아온다면 공격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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