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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장거리 간판' 이승훈 "밥 데 용 코치 선임 반가웠다"

"네덜란드 선수들이 나의 레이스 보며 어떤 생각했는지 궁금"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장거리 간판' 이승훈(29·대한항공)이 밥 데 용(41·네덜란드)의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어시스턴트 코치 선임을 반겼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어시스턴터 코치로 합류하게 된 밥 데 용 코치는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승훈은 직접 인천공항을 찾아 밥 데 용 코치를 환영했다.

이승훈은 "밥 데 용 코치를 마지막으로 본 것이 2015~2016시즌이었다. 친하기는 했는데 대화를 많이 주고받지는 않았다"며 "같이 레이스를 하는 경우가 많아 잘타면 서로 축하해주곤 했다"고 전했다.

그는 "밥 데 용이 대표팀 코치로 온다고 했을 때 정말 좋았다. 잘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네덜란드 선수들이 어떤 생각으로 레이스를 하는지, 네덜란드 선수들이 나의 레이스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했다"고 반겼다.

밥 데 용 코치와 경쟁자로서 레이스를 펼쳤던 이승훈은 "선수 시절 경기 운영이 탁월했다. 상대 선수를 이용해서 경기를 운영하는 것이 남달랐다"며 "최대한 자기 힘을 덜 들이고, 상대가 페이스메이커처럼 리드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그렇게 활용하고, 자신의 레이스를 했다"고 회상했다.

 

이승훈은 "밥 데 용 코치는 체력을 안배해 막판에 스피드를 올리는 스타일이었다. 그런 노하우를 배울 수 있을 것"이라며 "밥 데 용 코치도 나를 7, 8년 정도 봤으니 이야기해주고 싶은 것이 있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후배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이승훈은 "선수들과 함께 타면서 지도하는 스타일이라고 했는데 후배들은 함께 타는 것만으로 기량이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밥 데 용 코치는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1만m에서 동메달을 딴 후 당시 금메달리스트였던 이승훈을 무동을 태워 한국에서도 유명세를 탔다.

이승훈은 "당시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나를 들어올렸다. 갑작스러워서 경황이 없었다"며 "지나고 나서 생각하니 참 멋진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 훌륭한 행동이었다"고 되돌아봤다.

현재 기초체력 훈련을 하고 있는 이승훈은 "6월부터 본격적으로 스케이팅 훈련을 할 계획이다. 10월에 대표 선발전을 치른 후 태릉선수촌에서 밥 데 용 코치와 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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