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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이범호 끝내기 안타' KIA, LG 제압…넥센 3연승 질주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와의 '미리보는 한국시리즈' 첫 판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KIA는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터진 이범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이번 KIA와 LG의 3연전은 1, 2위에 올라 있는 팀끼리의 맞대결이라 '미리보는 한국시리즈'로 불렸다.

KIA는 연장 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이범호가 단연 KIA 승리의 주인공이었다.

이범호는 1-2로 끌려가던 6회말 동점 솔로포를 때려냈고, 연장 11회 무사 3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작렬했다.

안치홍은 끝내기 안타의 발판을 놓는 3루타를 날리는 등 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KIA 투수진은 릴레이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선발 김진우는 승리투수가 되지 못헀지만, 6이닝 동안 5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7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홍건희와 김윤동은 각각 1⅓이닝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연장 11회초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삼진 2개를 곁들이며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져 시즌 4승째(1패 4세이브)를 챙겼다.

KIA는 이날 승리로 26승째(13패)를 수확해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LG는 아쉽게 패배하면서 원정 6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15패째(23승)를 당한 LG는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LG 선발 차우찬은 6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6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패배에 웃지 못했다.

연장 10회말 등판한 신정락은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첫 패(8세이브)다.

선두권에 올라있는 팀끼리의 대결인 만큼 명승부가 펼쳐졌다.

선취점은 KIA의 몫이었다. KIA는 1회말 리드오프 로저 버나디나의 안타와 김선빈의 좌전 적시 2루타를 엮어 선취점을 뽑았다.

끌려가던 LG는 5회 힘을 냈다.

5회초 유강남, 손주인의 연속 안타와 상대 선발 김진우의 폭투로 1사 1,3루를 만든 LG는 김용의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이후 2사 1, 3루에서 박용택이 적시타를 때려내 2-1로 역전했다.

KIA는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범호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2호)을 작렬,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양 팀 투수진의 호투 속에 KIA와 LG는 정규이닝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연장에서도 LG와 팽팽히 맞서던 KIA는 연장 11회 선두타자로 나선 안치홍이 우측 펜스 상단을 맞히는 3루타를 작렬해 승리 기회를 잡았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범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날리면서 안치홍이 홈인, KIA는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맛봤다.

넥센 히어로즈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최원태의 호투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최원태는 생애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8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며 4피안타 1실점(비자책점) 호투해 시즌 4승째(4패)를 달성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21로 더욱 끌어내렸다.

최원태는 타자 앞에서 빠르게 가라 앉는 투심 패스트볼과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한화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나이답지 않은 대담한 승부로 차세대 영건으로 손꼽히고 있다.

넥센 2번타자 서건창은 시즌 2호 솔로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넥센 마무리 이보근은 9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4세이브째(1승)를 올렸다.

3연승에 성공한 넥센은 19승1무18패를 기록해 4위로 올라섰다.

한화는 최근 넥센전 6연패를 당했다. 시즌 17승21패를 기록해 9위로 내려앉았다.

NC 다이노스는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권희동의 결승 투런 홈런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권희동은 0-0으로 맞선 4회초 무사 1루에서 두산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선제 투런 홈런이자 결승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날 권희동은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NC 선발 구창모는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4⅓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2연패에서 탈출한 NC는 시즌 23승1무14패를 기록했다.

두산은 타선은 10안타를 때리고도 응집력 부족으로 1득점에 그쳤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7이닝 9피안타 2실점으로 선방했지만, 시즌 3패째(4승)를 당했다. NC전 연승 행진도 3연승에 끝이 났다.

두산은 18승1무18패를 기록해 5위로 미끄러졌다.

롯데 자이언츠는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투타의 조화에 힘입어 6-0으로 완승을 거뒀다.

롯데 선발 김원중은 5⅓이닝 2피안타 4볼넷 무실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내 시즌 3승째(2패)를 품에 안았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윤길현(1⅔이닝)과 장시환(1이닝), 박시영(1이닝)도 줄줄이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롯데 타선은 장단 12안타를 터뜨렸다. 9번 타자 문규현은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하위타선의 핵' 역할을 톡톡히 했고, 리드오프 손아섭은 5타수 3안타 1득점으로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3연패, 홈 6연패에서 탈출한 롯데는 17승째(20패)를 따내 9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kt는 타선이 산발 4안타를 치는데 그쳤다. 2연승 행진을 마감한 kt는 21패째(18승)를 기록했다.

외국인 좌완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는 6이닝 6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빈약한 타선 지원과 불펜의 난조 속에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3패째(5승)다.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는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가 SK 와이번스를 8-2로 물리쳤다.

삼성의 토종 에이스 윤성환은 7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3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호투, 삼성 승리에 앞장섰다.

윤성환은 이날 호투로 시즌 2승째(3패)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가 5회초 시즌 5호 솔로포를 때려내는 등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조동찬(4타수 2안타 2타점)과 이원석(4타수 2안타 2타점)도 멀티히트를 떄려냈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탈출한 삼성은 시즌 8승째(28패 2무)를 수확했다.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다.

2연패에 빠진 SK는 19패째(18승 1무)를 기록해 공동 5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SK 선발 문승원은 6이닝 6피안타(1홈런) 5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해 시즌 4패째(1승)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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