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서현정 기자]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 공세를 강화하고 있지만 대중 무역적자 규모는 이전보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CNBC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2일(현지시간) 중국과의 상품·서비스 무역 적자가 8월 386억 달러(약 43조1500억원)에서 9월 402억 달러(약 44조9200억원)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9월 대중 무역적자는 계절적 특성을 반영하지 않은 수치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미국이 올해 들어 3차례에 걸쳐 2500억 달러(약280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전쟁을 시작했다. 하지만 대중 무역 적자는 오히려 확대되는 모습이다. 미국은 올해 들어 중국에 대해 3014억 달러(약 337조원)의 무역 적자를 내고 있다.
중국의 보복 관세로 미국의 수출도 크게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최대 수출품중 하나인 대두의 경우 9월 수출 금액이 전월 대비 7억4400만 달러(약 8318억원)나 감소했다.
미국의 전체 무역수지도 더 악화됐다. 9월 상품·서비스 수지 적자는 540억 달러(약 60조3700억원)로 전월 대비 1.3% 증가했다.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면 적자 규모는 사상 최대인 763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미국의 무역 적자 규모는 10.1%나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