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 3분기 스마트폰 1위 수성...수익성은 악화

삼성전자, 3분기 1위 수성했지만...전체 출하량 줄어
중국 업체 도전 거세...화웨이, 애플 또 제치고 2위 안착
애플, 세계 3위로 밀렸지만...역대 최고 실적 기록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수익성 악화로 인해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애플은 중국 화웨이에 밀려 시장점유율 3위로 밀려났지만, 고가로 책정한 신형 아이폰이 호조를 보이면서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의 올해 3분기 스마트폰 시장 조사결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스마트폰 7230만대를 출하해 20.1%의 점유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7090만대를 출하해 20.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양 기관의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이 크게 줄었다. SA는 13.3%, IHS마킷은 15%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출하량이 줄어드는 이유는 중국 업체에게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은 이번 분기 전년 대비 출하량을 크게 늘렸다. 화웨이는 32.5%, 샤오미는 19.1%가 늘어났다. 


SA는 "삼성전자가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중국과 인도시장 기반을 빼앗기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더 늦어지기 전에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IHS마킷도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서 현지 기업인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에게 밀려나고 있다"며 "이들 중국 업체들은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이탈리아, 그리스, 인도 등지에서 인지도를 키우고 있다"고 부연했다.


화웨이는 이번 분기 애플을 또 다시 제치고 세계 2위 자리를 유지했다. 화웨이는 5180만대를 출하하며, 시장점유율 14.4%로 2위를 차지했다. 화웨이는 지난 분기 처음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이번 분기에도 애플을 제쳤다. 뒤를 이어 애플, 샤오미, 오포, 비보, LG전자 순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출하량과 수익성이 감소해 고민이 깊어져 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휴대폰 사업을 맡고 있는 IM부문은 올해 3분기 매출 24조9100억원, 영업이익이 2조22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6.9%, 전년 동기 대비 32.5% 감소했다. 휴대폰만 8100만대를 판매했지만 평균판매단가(ASP)는 220달러 초반을 기록했다.


애플은 세계 3위로 밀려났지만 신형 아이폰 출시 영향으로 수익성이 크게 증가했다. 애플은 스마트폰 매출만 372억 달러(약 41조7830억원)을 기록했다. 애플은 올해 3분기 스마트폰 4690만대를 팔았으며, 평균판매단가만 793달러를 기록했다. 고가논란에도 아이폰XS·XS맥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탓이다. 


삼성전자는 우선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중저가폰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중저가폰을 잇달아 내놓으며 점유율 1위 수성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들어가던 최신기술이 탑재된 갤럭시 A 시리즈를 공개한 바 있다. 또 중국에서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갤럭시 A6s와 A9s를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전체 스마트폰 시장은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3분기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6000만대로, 전년 대비 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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