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코스닥社, 3분기 누적 영업익 전년比 7.36%↓

누적 영업익 6.6조원…전년 比 7.36%↓
"바이오 및 IT 부품업체 부진이 원인"
"내년에도 실적 부진할 것…매크로 환경 악화 영향"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코스닥 상장사들의 3분기 누적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7.36% 줄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의 주요 업종인 바이오, IT 관련 업종의 부진을 원인으로 꼽았다.


15일 한국거래소의 '2018년 코스닥시장 3분기 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3분기 누적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36% 감소한 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누적 순이익은 같은 기간 2.42% 증가한 5조650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액은 3.06% 늘어난 120조2500억원을 나타냈다.


분기 기준으로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5.97% 증가한 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7.78% 감소한 1억6200억원으로 집계됐고 매출액은 41조3500억원으로 1.75% 늘었다.


이번 조사는 코스닥 시장 내 12월 결산법인 968개사 중 비교 가능한 843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대상 중 누적 기준 흑자 기업은 555개사로 전체 65.84%를 차지했고 적자 기업은 288개사(34.16%)로 집계됐다. 3분기만 기준으로 했을 때는 흑자 기업과 적자 기업이 각각 531개사(62.99%), 312개사(37.01%)를 기록했다.


3분기 말 기준 부채 비율은 지난해 말 대비 3.14%포인트 증가한 100.44%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광업의 누적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99.9% 감소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아울러 농림업(-35.4%), IT H/W 정보기기(-32.97%), IT H/W 통신장비(-30.70%), IT H/W IT부품(-30.66%) 등이 뒤를 이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 시장은 바이오 업종과 IT 업종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바이오 상장사들의 경우 실적 부진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최 센터장은 "IT 업종의 경우 양호한 실적을 거뒀지만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부품업체를 중심으로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계량분석 측면에서 보면 코스닥 상장사들의 실정 추정치는 점차 하락하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반도체 업종의 순환주기상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IT 부품업체가 많은 코스닥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소속부별로는 중견부(335개사)의 누적 기준 순이익 증가율이 89.14%로 가장 높았다. 벤처부서(183개사)가 32.16%로 뒤를 이었고 우량부서(277개사)는 4.07% 하락했다. 기술성장부서(24개사)는 적자 상태가 지속됐다.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중견부서와 벤처부서는 지난해보다 각각 27.47%, 6.59% 줄었고 우량부서는 4.74% 감소했다. 다만 매출액은 중견부서(0.53%), 벤처부서(8.73%), 우량부서(3.56%), 기술성장부서(39.29%) 등 모든 부서에서 상승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매크로 환경이 점차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코스닥은 기업들의 실적도 매우 이질적이기 때문에 컨센서스를 전망하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 센터장은 "단기적으로 볼 때 정책 리스크,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 등 부정적인 요인이 많다"며 "내년에 상장사들의 실적이 고비를 맞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내년부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미중 무역분쟁이 해결되거나 미국 금리인상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면 실적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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