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 이정수 기자] 야놀자의 "사실무근"이란 공식 입장에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와 1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협의 중이란 관측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최근 IB업계에서는 '야놀자가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그룹 산하 비전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아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비전펀드가 야놀자의 기업가치를 10조원으로 책정하고 1조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제시했다는 내용이다. 단, 조건은 나스닥 상장 추진이다.
그간 야놀자는 미래에셋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해 연내 코스피 상장을 추진해왔다.
야놀자 관계자는 27일 "IB업계에서 제기되는 소식은 사실무근"이라며 "내부 고위관계자로부터 '비전펀드와 투자 유치 관련 협의를 진행한 적이 없다'고 전해들었다. 올해 목표로 하는 IPO는 국내외 시장을 특정하지 않고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야놀자의 "사실무근" 입장에 대해 업계 일각에선 '야놀자가 비전펀드 측이 제시한 기밀유지협약 때문에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한다.
지금까지 비전펀드의 투자를 받은 국내 기업은 쿠팡, 아이유노미디어, 뤼이드뿐이다. 야놀자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흑자를 달성했다. 특히 전년 대비 매출이 43.8% 증가한 1920억 원을 달성하는 등 비전펀드측이 관심을 갖기에 충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