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호텔 룸서비스 주 고객층은 커플 여행객…메뉴는 후라이드치킨

호텔스닷컴, 첫 글로벌 호텔 룸서비스 트렌드 보고서 결과 공개
국내 호텔 룸서비스 ‘건강/웰빙’ 강조…비건 요리 주문 증가해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호텔 투숙시 우리나라 룸서비스 주 고객층은 커플 여행객이며 가장 많이 주문하는 룸서비스 메뉴는 '후라이드 치킨'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스닷컴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첫 룸서비스 보고서(Room Service Report)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전 세계 호텔의 75%가 룸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안정적이거나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호텔스닷컴 룸서비스 보고서는 한국을 포함한 총 10개국(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멕시코, 일본,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에 걸쳐 호텔 파트너사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됐다.

 

룸서비스 보고서에는 가장 인기 있는 메뉴부터 호텔에서 제공하는 가장 이색적인 메뉴에 이르기까지, 조사에 참여한 호텔 별 룸서비스 주문량이 가장 높은 시간대 등에 관한 흥미로운 내용이 포함됐다.

 

룸서비스 수요는 한국에서 마찬가지로 유지 또는 상승하는 추이를 보였다. 룸서비스 보고서 설문조사에 참여한 호텔스닷컴의 국내 호텔 파트너사 응답자의 63%가 ‘최근 1년간 룸서비스 수요가 일정하거나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24%가 내년에는 ‘룸서비스 메뉴를 확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처럼 호텔 이용객들 사이에서 룸서비스 수요가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호텔스닷컴은 눈여겨볼 만한 한국 및 글로벌 룸서비스 트렌드를 다음과 같이 공개했다.

 

 

호텔스닷컴은 한국의 룸서비스 트렌드로 ‘더 건강한 메뉴’에 주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한국 호텔의 투숙객들의 ‘비건/채식 요리 주문이 증가(29%)’했다. 또한, 몸에 좋은 건강식과 친환경적인 식단을 추구하는 트렌드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75%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가치가 있다는 뜻의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mable)’이라는 콘셉트는 한국의 룸서비스 트렌드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일부 국내 호텔에서는 테라스나 수영장에서 식사를 제공하는 것과 같은 인스타그래머블한 객실 서비스 옵션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전 세계의 호텔들은 이제 단순히 룸서비스 음식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객실 내에서 진행되는 인룸(in-room) 콘서트, 샴페인 거품 목욕, 심지어 개인 레고 집사® 체험 프로그램 등을 마련함으로써 보다 이색적인 룸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절반 이상(54%)의 글로벌 호텔 파트너사는 룸서비스 주요 이용객을 ‘레저 여행객’이 아닌 ‘출장 여행객’으로 꼽았다. 해당 수치는 특히 영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설문조사에 참여한 영국 호텔 응답자의 무려 88%가 ‘출장 여행객’이 룸서비스를 가장 빈번하게 이용하는 고객층이라고 답했다.

 

반면, 한국에서는 룸서비스의 주 고객층이 ‘레저 여행객(84%)’인 것으로 나타나 글로벌 설문조사와는 상반되는 결과를 보였다. 나아가, 한국 호텔을 이용하는 레저 여행객 유형 중 ‘커플 여행객(63%)’이 ‘가족 여행객(18%)’ 또는 ‘나홀로 여행객(18%)’에 비해 룸서비스를 주문하는 경향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 세계적으로, 룸서비스가 가장 인기 있는 시간대는 '오후 7시~9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트렌드는 한국 호텔에서도 나타났는데, 상당수(60%)가 '오후 7시~10시'를 가장 주문이 많은 시간대라 밝혀 국내 투숙객들 사이에서 저녁식사 및 야식을 객실 내에서 즐기려는 강한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미국은 룸서비스 피크 시간대가 '오전 7~9시(65%)'로 정반대의 양상을 보였다.

 

호텔스닷컴은 전 세계적으로 ‘버거(39%)’가 가장 인기 있는 룸서비스 메뉴임을 확인했다. 미국, 영국, 멕시코, 일본의 호텔 파트너사 응답자에 따르면, 햄버거가 각 나라의 룸서비스 메뉴 중 '제외될 가능성이 가장 적은 메뉴'로 꼽혔다.

 

그러나 글로벌 설문조사 결과와는 달리, 한국의 호텔에서 투숙객들이 가장 많이 주문하는 룸서비스 메뉴는 '후라이드 치킨(32%)'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파스타 요리(13%)', '버거(11%)', '피자(11%)'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한국을 포함한 대부분 국가의 호텔에서 '스테이크'와 '샴페인'이 가격대가 높은 럭셔리 메뉴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호텔스닷컴은 한국의 호텔들이 침구의 청결도를 중요시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국내 호텔 관계자들이 투숙객들에게 바라는 점으로 '침대 또는 시트 위에서 음식 섭취하지 않기를 바란다(53%)'가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으며, '침구를 오염시키거나 더럽힐 수 있는 음식을 주문하지 않기를 바란다(32%)'가 뒤를 이었다.

 

일본의 호텔 파트너사 사이에서도 비슷한 선호도를 보였으며, 전 세계 호텔 관계자들은 '의류를 착용한 상태에서 룸서비스를 맞이하길 바란다(46%)' 및 ‘청소를 위해 수거할 트레이와 접시를 객실 외부에 두는 고객들이 늘어나기를 바란다(42%)'고 답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