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극단 경험과상상, ‘낙원상(喪)가’ 대학로에 다시 선봬

이 세상 모든 어머니 아버지께 바치는 대한민국의 가난한 노인의 이야기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탑골공원 노인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연극 낙원상가가 2023년 11월 02일부터 다시 대학로 무대에서 보여질 예정이다.

 

극단 경험과상상의 낙원상가(정상미 작, 류성 연출)는 2020년 제38회 대한민국연극제 경기도 대회에서 초연되었고 그해 대회에서 금상, 연기부문 우수상(남자배우), 희곡상을 수상하였다.

 

2022년 2월 코로나 시국에 <2021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원로예술인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공연되었으며 많은 호평이 있었으며 이번에 다시 낙원상가에 빠진 기획사의 자체 제작으로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3주간 무대에 오른다. 

 

연극 낙원상가는 젊은 날 화려했던 지난날을 뒤로하고 이제 넘치는 시간을 견뎌내야만 하는 노인 빈곤율 1위인 대한민국의 가난한 노인의 이야기를 잘 다루고 있다.

 

그들은 ‘내일’ 똑같은 하루가 반복될지라도 ‘오늘’에 최선을 다하며 지겨운 삶에서도 웃음이 있고 만남과 헤어짐의 관계 속에서도 한 줄기 희망과 사랑을 찾는 모습을 잘 보여준다. 

 

누구에게나 다가 올 노년! 세월이 지나 겉모습은 바뀌었지만. 변함없이 뜨거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의 이야기이다. 

 

 

정상미 작가는 낙원상가의 기획의도에 대해 “화려했던 지난날은 가슴에 묻어두고 당장 눈앞의 삶을 살아내기 위해, 넘쳐나는 시간을 견뎌내기 위해 오늘에 최선을 다하는 남루한 노인들의 삶에도 뜨거운 마음이 있음을 새삼 관객에게 상기시켜 주어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전한다.

 

연출가 류성은 “낙원상가는 인생의 낭만과 쓸쓸함에 대한 이야기”라면서 “상호 모순적인 성질의 ‘낭만’과 ‘쓸쓸함’이 때로는 교차하고, 때로는 충돌하고, 때로는 공존하면서 빚어지는 제3의 감정들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미디어, sns, ott, 대형뮤지컬 등 다양한 콘텐츠 발전으로 대학로 소극장 연극을 찾는 관객의 발길이 뜸해진지 오래다. 하지만 대학로의 소극장 연극은,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이 우리 곁에서 항상 뜨겁게 존재하고 있다. 

낙원상가의 등장인물들은 그런 연극의 모습을 투영한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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