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사들, '어린이 보험' 잇따라 출시…"ESG 고려"

MG손해보험, 신한생명 등 출시
"아동학대 등 사회적 이슈 고려"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보험사들이 최근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보험상품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최근 정부 방침에 따라 사회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추세를 고려해 이 같은 상품들을 내놓는 것으로 보인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해보험, 신한생명, 삼성생명 등은 최근 아이 관련 보험상품을 내놨다.

MG손해보험의 경우 지난 1일 어린이 상해사고 보장과 최신 의료기술 지원을 강화한 '아이조아 어린이보험'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활동범위가 넓은 어린이의 안전사고를 감안, 신체부위별 손상·이물질 삼킴 등 각종 상해사고에 대비해 어린이 다발성손상 입원비·수술비와 성장판손상골절 진단비 등을 보장하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독감·수족구·성조숙증 등 생활질환, 특정 언어장애·말더듬증 진단비, 특정 정신질환·중증틱장애 진단비 등 영유아기에 특화된 위험 보장도 담겼다.

 

특히 이 상품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8대 납입면제 사유 등 발생 시 보장보험료 납입을 면제해 준다고 MG손해보험 측은 설명했다. 8대 납입면제 사유란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질병 80%이상 후유장해, 상해 80%이상 후유장해, 말기 간·폐·신장 질환을 말한다.

그 외 신한생명의 경우도 최근 '무배당 진심을 품은 아이사랑 보험'을 출시했고, 삼성생명도 어린이를 대상으로 최대 30세까지 질병·재해 등을 보장하는 '꿈나무 어린이보험'을 전날부터 판매 중이다.

이 같은 추세와 관련, 일부 보험사들은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ESG 활동에 발을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린이집·유치원 폭행 사건 등 사회적으로 어린이들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ESG 중 'S'에 해당하는 '사회적'(Social) 측면을 고려한 것이라는 의미다.

MG손해보험 관계자는 "지금까지 어린이들은 (보험 측면에서) 약간 소외돼 왔다. 그런데 요즘엔 어린이에 대한 부분들이 사회적으로도 이슈화되고 있어서 어린이에 대한 보험들이 중요시 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어린이 보험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그래서 우리도 차별화를 해 나가려고 그 쪽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노인과 마찬가지로 어린이들도 약자에 해당하는데, 그런 점에서 (아이 보험은) 어린이들이 어려울 때 우산이 돼줄 수 있는 사회적 가치가 있어서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지난 1월 ESG 책임투자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기로 했다.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는 2025년부터 ESG 활동을 포함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하고, 2030년부터는 모든 상장사로 확대된다.

ESG란 환경보호(Environment)·사회공헌(Social)·윤리경영(Governance)의 약자로, ESG 경영이란 기업이 환경보호에 앞장서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을 하며, 법과 윤리를 철저히 준수하는 경영 활동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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