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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2년 만에 '대면 축제'...코로나 학번 20·21학번 "처음이라 신나"

2일부터 5일까지 나흘 동안 진행
축제 참여 위해 당일 PCR 검사도
"간소하지만 오랜만에 즐기는 시간"
"대면은 너무 빠르다" 우려 시선도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 정부가 새로운 방역체계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도입한 지 하루 만에 서울대가 가을 축제를 대면 형식으로 개최했다.

그간 캠퍼스의 낭만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던 1~2학년 신입생들은 처음으로 맞이하는 축제를 반기는 분위기다. 반면 일각에서는 여전히 확진자 수가 많은 상황에서 대면 축제를 강행해야 하는 것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뉴시스가 2일 찾은 서울 관악구 서울대 캠퍼스에서는 오후 3시부터 문화행사가 대면 형식으로 개최됐다. 서울대는 가을 축제인 '관악의 밤'을 2일부터 오는 5일까지 나흘에 걸쳐 진행한다. 대부분 대면 방식으로 운영한다.

축제 첫 날 보컬과 힙합 등을 선보에는 '씽스틸러' 공연이 문화관에서 열렸다. 행사 시간이 임박하자 학생들은 공연장 안으로 입장하기 위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공연장 입구에는 스태프들이 스티커와 소주잔, 손소독제 등 굿즈를 판매와 함께 학생들의 백신 접종 여부를 체크하고 있었다. 축제 관람자는 코로나19 접종 완료 후 2주가 지나거나 48시간 이내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 또 교내 신속 분자진단 검사에서 음성을 받은 학생도 대면 축제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70명의 제한된 인원만 공연장에 입장할 수 있다 보니 여느 공연과 같은 긴 줄은 보이지 않았다. 지인이나 친구의 공연을 보러 온 관람객들이 대부분이었다. 공연을 앞둔 팀들은 무대에 오르기 전 마지막으로 음악에 맞춰 노래 연습을 하는 모습도 찾아볼 수 있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오랜 만에 열리는 대면 축제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어중문학과 1학년 권모(20)씨는 "대학 입학하고 가장 기대하던 활동인데 축제가 열려서 다행"이라며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당일 PCR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공연을 앞둔 참가자도 설레기는 마찬가지다. 수의예과 2학년 최모(21)씨는 "처음으로 축제에 참여하게 돼 신난다. 목요일에 직접 공연을 할 예정이라 더욱 기대된다"며 "간소하게 이뤄지는 축제라 큰 기대는 안하고 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확진자가 여전히 많은 때 대면 축제를 고집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비판도 나온다.

3학년에 재학 중이라고 소개한 이모(24)씨는 "위드 코로나라고 해서 대면 축제를 이렇게까지 빨리 진행할 필요가 있나 싶다"며 "아직도 확진자 수가 많이 나오고 있다. 학교가 확진자 추이를 지켜보면서 좀더 완성된 축제를 진행하는 것도 좋은 방향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서울대 축제는 첫 날 보컬·힙합 등을 선보이는 '씽스틸러' 공연을 시작으로 4일에는 밴드 공연 '폰서트 라이브' 1부, 5일에는 댄스 공연과 '폰서트 라이브' 2부가 열린다.

이 밖에도 건국대는 지난달 26~29일 대면 축제를 열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인 '오징어 게임'을 본뜬 행사에는 수십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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